여인의 초상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7
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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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서적들에서 여인의 초상에 대한 소개나 인용의 구절들을 보게됐다. 그러한 경험들이 동기화되어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사실주의적인 소설들 '고리오영감''마담보바리'같은 소설들을 최근에 접했었는데, 심미주의적인 소설은 다소 생소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편리한 사용설명서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계속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세심한 심리묘사, 심리설명은 구역질을 유발시킬 만큼 집요스럽게도 활자화된다.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의 작가 나이를 생각하면, 나로써는 천재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서술된 내용에서 유추가능한 인생에 대한 해안이나 시대정신을 가득담은 비판적인 사고를 간접경험하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지 않은 이 시대의 젊은 동시대인들에게 추천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이상적인 결환관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고전에서 간접경험한 케이스를 토대로 우리의 결혼관을 다져나가자는 이야기다. 특히, 이미 결혼을 했고, 60일된 딸아이의 아빠인 나이지만, 내게도 새롭지는 않지만 약간의 수정된 결혼관을 생각해볼 생각의 여유와 충분한 간접경험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남자보다는 여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조금의 오만이라도 내 생각과 행위에서 느껴졌던 경험이 있다면 그 도움이 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책임이 있으며, 결혼에 관한 어떠한 결정에 대한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것이 진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결론으로 마무리 하고싶다. 그리고 완벽한 결혼관을 가지고 판단의 선택을 하기에는 우린 너무나도 젊고, 그렇게 완벽함을 기대하기엔 우리의 생식능력이 너무 짧아 우리 인류의 생존에 위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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