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배신 - 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먼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열등감에 젖어있는 학생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라고 남긴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님! 진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소장님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약간은 실망스럽네요.

 작가는 미국의 고등교육과 아이비리그, 속히 잘나가는 대학진입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보인다. 물론 역사적인 관점, 일번적인 교육학적 관점, 기타 다른 대학에 관련된 사람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한 흔적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표면위로 부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접근과 대안을 모색하는 방법 그리고 해결법과 결론은 썩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이토록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오고 많은 네티즌에게 지지를 받아 책까지 출판하신 분이 이럴 수밖에 없는것은 진정 "과연 교육열은 부조리한 필요악인가?"라고 밖에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몇일 전, JTBC에서 방영하는 '유자식 상팔자'라는 프로그램에서 대학에 진학하는것이 과연 필요한것인지에 대해 고등학교2년생인 딸과 아버지의 의견마찰을 주제로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위한 수단으로써 현실적으로 필요로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하는것은 옳은 일인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개인은 그 환경에 맞추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을 이겨내고 원하는 목표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을 그 때, 개인은 세상이 바뀌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는 그들을 채용하는 기관이나 기업이 다른 척도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근거로 객관적이고도 가능성을 지닌 인재임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하긴 한 것이가?

 성적이 최상급이 아닌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런 내용의 책이 아니다. 현실을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미국에서 이러하니 한국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점수로 환산된 대학의 계급에 따른 학생들의 성취도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 그리고 그러한 평가에 학생들은 연연해 하지말고, 그저 대학을 왜 가야하는 것이며, 그곳에서 학생들은 도대체 무엇을 해야하는 가를 진심을 깨우치고 대학입시에 매진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요약 & 메모=

  • 부모들은 잘못된 자존감과 죄책감으로 학생들을 양때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 모든 것을 수단으로 변모시키는 "게임이론, 즉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풀어야 하는 알고리즘에 불과한 것" 이란 생각없이, 교육의 순수성이 강조되는 시기가 오길 기원한다.
  • 학생들은 올바른 자존감과 영혼을 가지고 저항하라.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창조하라.

 

...사교적인 거짓말과 심리적인 장벽을 통해 우리가 진리를 회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진리는 너무 힘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우리 안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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