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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축복
레이첼 나오미 레멘 지음, 류해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의료와 관련된 사람인가??나는 의료진이다. 이 책은 얼마전 나와 결혼해준 와이프를 통해 알게된 어느 수녀님께서 선물로 내게 주신 것이다. 많은 관심과 고민이 깃든 선택의 책이란 생각이 든다. 와이프를 일년 반전 만나 가톨릭을 믿으며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많은 변화를 경험한 내 자신에 대해서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반성과 가치로움을 증명해주는 기회를 주었다. 나에게 있었던 변화들은 단순히 신앙심과 신앙의 신비로움이 주는 깨우침을 포함해서, 종교이외의 많은 분야의 서적들을 읽었던 경험들의 통합적인 영향력이 주었던 것이다. 이전의 내 모습은 객관성을 기본으로 과학적인 검증과 증거중심의 결과들을 받아들이며 질병위주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었더라면, 이제는 질병을 앓고있는 사람에 대해 전인적이고 치유를 위한 목적을 궁극적으로 생각하며 대처하게 됐다고 느낀다. 과학의 원초적 기본인 양자물리학에서도 결국 확실한 것은 없으며, 확률로써 존재할 뿐이라고 결론 짓는다. 이 결과는 이전의 가시적인 관찰로 과학을 탐구하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론이었고, 이것은 지금의 현대 의료과학분야의 맹점과 비슷함을 지적하고 싶은 점에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다. 지금의 신비롭고 이해되지 않는 의료분야의 분자생물학은 앞으로 양자물리학 처럼 그 원초적인 기초이론이 도출될 것이지만, 그 도출된 결과는 분명히 확률적인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이러한 확실성을 추구하는 과학의 확률성이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결국 우리는 의료과학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전제로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며, 현재의 의료에대한 접근방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의료진이건 아니건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감사와 겸손을 항상 겸비하며, 어떤 일이든 감사히 맞아들여야 할 것이다.
메모
세상의 빛으로만 비추다 보면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는 모든 것을 명백하게 알 수가 없다. 우리가 남을 섬기거나 봉사를 할때 가장 깊은 차원은 그들에게 도전으로 다가오는 고통스러운 체험이 축복이고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태초에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밝히고 어둠 속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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