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라쉬 Tyler Rasch 1988~

jtbc의 '비정상회담'에서 자작 유언서가 너무나도 감동스럽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이토록 잘 쓸 수 있는가에 대해 감탄했던 경험이 강렬해서 여기 써 본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과 같다.

 싹이 돋아날 때도 있고

 가장 푸를 때도 있고

 붉게 물들었다가 색이 바래지고

 예상치 못한 순간 바람에 흔들려 떨어질 때도 있다.

 당신은 아직 생기 화려하지만

 나는 이제 바람에 날아가게 되었다.

 색이 바래진 낙엽을 보면

 나를 떠올리며 슬퍼하겠지만

 나도 당신처럼 푸르고 화려했던 순간을

 기억해주기를.

 

 나는 떠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푸르고 화려했던 순간들은

 당신 곁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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