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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느 자기개발서와 비슷하지만 간결하다. 그래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도 쉽고, 그만큼 되새겨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삶에 지치고 의욕을 잃어갈때 즈음, 이것 마져 없다면 또는 더 심한 상황에 처한다면 이란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삶의 유한성을 이해하고 그로인해 지금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이었다. 역시 베스트셀러임을 입증하는듯 했다.
메모==
그런데도 다들 몇 날 며칠 며 주일을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드라마에 빠져 살았다.
지난번 찾아갔을 때 모리 교수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우리 문화는 우리 인간들에게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도록하네. 그러니 스스로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것을 굳이 따르려고 애쓰지 말게."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했다.
-p.79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 조차도 그 절반은 자고 있는 것과 같지.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야,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것에 헌신해야 하네."
-p.80
"우리가 이야기한 어떤 주제보다도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사실 가족 말고는 사람들이 딛고 설 바탕이나 안전한 버팀목이 없지. 병이 난 이후 그 점이 더 분명해졌네. 가족의 뒷받침과 사랑, 애정과 염려가 없으면 많은 걸 가졌다고 할 수 없어. 사랑이 가장 중요하네. 위대한 시인 오든Wystan H. Auden이 말했듯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네."
-p.140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물을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하라곤 말하지 않네. '자식을 갖는 것과 같은 경험은 이 세상 어떤 것과도 다르지요.'라고만 간단하게 말해. 정말로 그렇다네. 그 경험을 대신할 만한 것은 이 세상에 없어. 친구와도 그런 경험은 할 수가 없지. 애인과도 마찬가지야.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져야 해."
-p.142
"교수님은 늙어 가는 것이 두렵지 않으셨어요?"
"미치, 난 나이 든다는 사실을 껴안는다네."
"껴안아요?"
"아주 간단해. 사람은 성장하면서 점점 많은 것을 배우지. 스물두 살에 머물러 있다면 언제난 스물두 살만큼만 알게 될거야. 나이 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성장이야. 그것은 곧 죽게 되리라는 부정적인 사실, 그 이상이지. 그것은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덕분에 더욱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네."
-p173
"살아가면서 현재 자신의 인생에 무엇이 좋고 진실하며 아름다운지를 발견해야 하네. 뒤돌아보면 경쟁심만 생기지. 하지만 나이는 경쟁할 만한 문제가 아니거든."
-p.176
"사실 그런 것만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네. 자네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주는 게 뭔지 아나?"
"뭐죠?"
"자네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이네."
-p.182
"살면서 결혼에 대해 많이 배웠지. 그건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아.. 자기가 누구인지, 상대방은 누구인지, 둘이 어떻게 맞춰갈 건지 탐색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중략-
"하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진실이라고 할 만한 몇 가지 규칙은 있지. 가령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들 사이에 큰 문제가 닥칠지도 모른다.','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커진다.'.'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더 큰 몬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엄천난 문제가 생긴다.' 등이 있다네. 그래서 두 사람의 가치관은 비슷한게 좋아."
-p.209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히지 않고 죽을 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과 모든 기억이 거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겠지. 자네는 계속 살아 있을 수 있어. 자네가 여기에 있는 동안에 만지고 보듬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말이야."
-p.240
"미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속상한 일인지 잘 아네. 하지만 그의 바람대로 해 줄 필요가 있어. 어쩌면 그는 자네의 삶을 망치고 싶지 않을 거야. 어쩌면 그는 그런 짐을 스스로 어쩌지 못하고 있을 거야. 나도 아는 사람 모두에게 예전처럼 그대로 생활하라고 말하네. 내가 죽어가는 것 때문에 자신의 생활을 망치지 말아 달라고 말이야."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