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의 여정에는 두 가지 잘못밖에 없다. 하나는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는 끝까지 가지 않는 것이다. 붓다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묻는 제자에게 말했다."어떤 길을 가든 그 길과 하나가 되라."길 자체가 되기 전에는 그 길을 따라 여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긍정의 길이든 부정의 길이든 자신이 선택한 길과 하나가 되어묵묵히 가라는 것이다. 그러면 길이 끝나는 곳에서 모든 길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미국 시인 찰스 부코스키는 썼다."무엇인가를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러면 너는 너의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싸움이다." - P140
새로운 단어들을 소리 내어 말하면서 나는 사용하는 언어가 거꾸로 생각과 감정을 결정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을 경험했다. (…) 언어가 의식을 바꾸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모국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세상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는 대로 존재한다. 무엇울 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는가, 무엇을 듣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듣는가, 무엇을 느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가가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 P75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를 멀리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싫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 P101
선이에게도 이 생의 의미는 각별했다. 개별적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 있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니 너무나 짧은 이 찰나의 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분투하고, 우주의 원리를 더 깊이 깨우치려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선이에게는 그래서 모든 생명이 소중했다. 누구도 허망하게 죽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자신의 목숨도 헛되이 스러지지않도록 지켜내야 했다. - P108
같이 오면 너도 나도 그게 끝이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을 거야. 선이가 옳았다. 훗날 때가 왔을 때, 선이도 나도 일말의 의심 없이 알 수 있었다. 끝이 우리 앞에 와 있고,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