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뜻 나와 사귀기로 했냐고.-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그래서나 그러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다고. 나는 그 말이 좋아서 계속 입안에 물을 머금듯이 되뇌었다.-그러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