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문지 스펙트럼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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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라는 동사에는 명령형이 먹혀들지 않는다. 이를테면 ’사랑하다‘라든가 ’꿈꾸다‘ 같은 동사처럼, ’읽다‘는 명령형으로 쓰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 P13

"좋아! 그렇다면 이제 텔레비전 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 그렇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 텔레비전이 보상이라는 지위로 격상함에 따라, 당연리 독서가 억지로 해야 할 고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 다름 아닌 바로 우리에게서 나온 … 우리 자신의 발상이었다는 사실을 …. - P63

가까운 이가 우리에게 책을 한 권 읽으라며 주었을 경우, 우리가 책의 행간에서 맨 먼저 찾는 것은 바로 책을 준 그 사람이다. 그의 취향, 그가 굳이 이 책을 우리의 양손에 쥐여주었던 이유, 그와의 유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증표를 찾으려 애쓰는 것이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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