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한자로 적으면 , ‘점‘ 점에 ‘마음‘ 심이다. 한지 풀이 그대로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듯 가볍게 요기하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혼자가 되어 먹어 치우는 나의 점심을 오직 물리적인 무게로만 환산한다면 한자의 뜻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가벼운 요기에 가깝기는 하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접시 위의 음식를 먹고 있는 것인가 먹어 치우고 있는 것인가의 차이에 있다. 조금 슬프고 궁상스러운 기분의 범인은 나를 스스로 아끼지 않는 마음에 있었다. -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