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약자, 강자의 반대말이며 사전적의미로는 '힘이나 세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그런 집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럼 정확하게 약자와 강자를 나누는 기준점이 있는가? 내가 생각하기로는 없다. 그저 상대적인 의미로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게 마련이다.

최근에 우리사회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양극화에 대한 완충작용을 해주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산층인데, 이런 중산층이 거의 몰락하다보니 소수의 강자와 다수의 약자가 있는 그러한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약자와 강자를 나누는 잣대가 최근에는 물질적, 즉 '돈'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돈의 많고 적음이 약자와 강자를 나누는 기준이 되는 것인데, 과거 조선시대에는 양반이 강자였고, 그 밑이 약자였다.

과연 지금의 잣대인 '돈'이 절대적으로 약자를 나누는 기준이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물질적으로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이 강자, 그 반대가 약자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지 않기에, 지금 주위에도 약자가 너무도 많아졌고,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다.

 

약자는 슬프다. 돈이 없어 슬프고, 정신적으로 가진게 없어 슬프고, 그런 슬픔이 쌓여 또 슬프다.

그리고, 쌓이고 쌓여 희망이 없어져서 더더욱 슬프다.

이런 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하여 김유정이라는 저자가 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를 썼다.

 

서언에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우리의 삶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의해 지배된다.

이성은 감성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어느 오후 따뜻한 햇빛 아래서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감성의 삶 속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평온할 수 있기를.'

아주 적극 공감한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도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이성보다 감성이 더 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감성은 어쩌면 상처받기 쉽고, 약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성을 능가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는 총 144가지의 기록이 있다.

아마도 저자가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 덜 훌륭한 사람에게 너는 이렇게 해라하며 쓴 글이 아니다.

그저 느낌을 그 느낌을 살려 썼다라고 보여진다. 오히려 그래서 진솔하고 진심이 담겨있다.

144가지 글 중에 짧은 메시지이지만, 어느하나 소홀할 것이 없다. 다 가슴에 와 닿는다.

 

나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약자 중 한 명이다.

어느 것 하나 잘 난것 없고, 어느 것 하나 풍족한 것 없다.

물질적으로는 약자이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다지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아직까지는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약자의 서러움이 북받쳐 오를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살짝 이 책을 펼쳐봐야겠다. 아무곳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슬픔에 잠겨있는 약자들에게 힘을 내라고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