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상놀이 - 마광수의 맛.있.는 단편소설집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4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주변을 보면 성(性)을 상품화하는 것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따뜻한 날씨에 젊음이 발산되는 거리를 걷다보면 너무도 짧은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 과감한 복장을 한 젊은사람들도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불과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는 몰래 숨어보던 선데이서울 화보 같은 잡지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며, 오히려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보여진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나의 기억속에는 '즐거운 사라'라고 하는 작품이 외설적이라고 하여 판금되고 저자가 구속되었던 상황이 그리 오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유명한 책을 썼던 저자는 바로 '마광수'라는 사람인데, 이 분이 어쩌면 대학가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 중에 한 분이 아닌가 싶다.
너무도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쓴 죄로 그러한 결과를 가져온 장본인인데, 어쩌면 그러한 문제로 대학교수의 직(職)에서 영원히 물러나야 하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인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도 사학의 최고 명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왜일까?
역시나 마광수 교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성(性)'이다.
그것에 관한 아마도 가장 솔직한 교수가 아닐까 싶어진다.
이러한 마광수 교수의 단편집이 나왔는데, 제목이 '상상놀이'이다.
제목만 보고, 마광수 교수의 이미지를 덧칠해보면, 상상놀이는 성(性)에 관한 상상놀이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자 이제 책을 열어서 읽어보면, 그러한 기대는 여지없이 깨진다. 한마디로 이 '상상놀이'는 그다지 '야'하지 않다. 너무 안 '야'해서 이상하다.
하지만, 읽어보면 정말 마광수 교수만의 '상상놀이'에 초대되어진 느낌이다.
이 책은 지금 현재에 씌어진 책은 아니다. 단편들이 과거(1990년대~2000년대)에 씌어진 것들인데, 그 생각이 너무도 재미있다.
총 4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편당 5개의 단편들이 수록되어있으며, 마지막에 Bonus Track으로 한 개의 단편이 더 실려있어 총 21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흡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가 연상된다.
'나무'가 어쩌면 동화같은 상상의 세계라면, '상상놀이'는 성인을 위한 상상의 세계라고 생각되어진다.
마광수 교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아주 얌전한 단편들이지만, 과거의 전력을 가지고 왜 아직까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는 아주 작은 답변이 이 책에 들어있지 않을까 싶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 기발한 생각에 역시 연세대 3대명물(윤동주, 박진영, 마광수)중 한 명이라고 보여진다.
한 사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여행이 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