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한국의 근대사를 살펴보면 참 버라이어티 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조선말기 일제의 침탈에 국권을 빼앗기고 있다가 1945년에 광복의 기쁨을 맛보고, 그 기쁨과 함께 나라가 제대로 재건되기도 전에 6.25전쟁이 발발했으며, 그로인해 이 한반도가 동서를 가로질러 반으로 잘리는 아픔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 전쟁의 결과로 남한의 절반이상이 폐허가 되어 어쩌면 다시는 회복불가할 것 같았는데도, 우리의 뚝심과 저력으로 다시금 일어나 새마을운동 등을 거쳐 현재 우리나라의 기반을 닦게 되었다.
그러한 모습을 외국에서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는데,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많이 벤치마킹하곤 했다.
그러한 경제발전의 지속속에서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고, 더 발전하여 2만달러 시대에 대한 기대감마저 팽배했었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었고, 어렵사리 이겨낸 후 2만달러의 시대에서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2만달러의 시대에 우리는 양극화와 고령화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는 정책변화를 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양극화와 고령화의 극복노력은 다시금 더 급한 불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이 더 우선시 되고, 앞에 그것은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졌을 뿐 양극화 현상과 고령화 추세는 반드시 극복해야하고 정책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지난 후에 이것 때문에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NEAR재단이라고 하는 곳이 있다. 이 재단은 동아시아 문제에 특화된 연구재단으로 2007년 1월에 설립되었고, 동아시아 시대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연구하는 곳으로 미래전략을 제시하는 곳으로, 이 곳에서 이러한 양극화 현상과 고령화 추세에 대해서 NEAR동아시아 준비보고서라는 부제로 '양극화 고령화 속의 한국, 제2의 일본되나'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최근같은 고도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양극화, 고령화현상이 어떻게 심화되어 왔는지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분석하고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고, 각 Part별로 NEAR재단의 전문가들이 대표로 집필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한 권의 책에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Part1에서는 한국경제와 21세기 현상인 양극화, 고령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Part2에서는 한국 복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Part3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고용과 노동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 Part4에서는 재정개혁의 과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권말로 '동아시아 시대 준비를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싣고 있다.
솔직히 약간은 어려운 내용도 있고, 이해가 완전히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러한 사회현상(양극화, 고령화)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왔고, 또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알게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Part3 부분이 가장 관심이 많이 갔는데, 앞으로의 노동과 고용시장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내용이다 보니 그러한 듯 하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계속적으로 심화된다면 솔직히 우울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유하며 다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또한 해결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최고권력자인 대통령도 어떻게 하기 힘든 문제이기는 하나, 올바른 정책과 그 정책을 믿고 하나의 힘으로 모인다면 반드시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이고, 국권침탈과 전쟁의 악재 속에서도 '민주화와 경제의 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을 우리는 해냈고, 외환위기도 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을 한 저력있는 나라이다.
양극화, 고령화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 할 것은 없다고 감히 생각하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보다 활발한 활동이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