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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경 三魅鏡 - 세상을 비추는 지식 프리즘
SERICEO 콘텐츠팀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5월
평점 :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과 많은 생명체, 그리고 많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가 이러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요지경을 보는 듯 하지 않을까 싶다.
삼매경이라는 말이 있다.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라는 뜻인데, 이러한 뜻과는 조금 다른 한자를 가지고 있는 삼매경이라는 책이 마음에 거울을 하나 달아놓았다.
작금의 세상은 너무도 복잡하게 돌아가다보니 나를 비롯한 개개인은 모두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과거에 대한 일들도, 미래에 대한 생각도 별로 해보지 않고 사는 듯 하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나온 삼매경을 보고나니, 표지의 초록빛처럼 내 가슴에도 잔잔한 초록빛이 물드는 듯 하다.
삼매경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서이고, 어떻게 보면 지식을 전달하는 교과서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내용자체가 주변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났던 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고 굵은 글씨로 그다지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읽다보면 짧은 글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점이 SERICEO에서도 삼매경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책을 보기에 앞서 SERICEO 컨텐츠로 삼매경을 경험했었다. 약 5분 내외의 시간에 나래이션 없이 그저 화면에 글과 그림만 보여주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더욱 관심을 끌었고, 보는 내내 많은 생각과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하지만, 짧게 지나가서 조금은 아쉬웠던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접해보니 조금 다른 느낌을 받는다.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오히려 생각의 틀은 더 넓어지고 그 여운이 더더욱 길게 남는다.
책의 구성은 총 3가지 Chapter에 20가지의 episode로 구성되어있다.
각 Chapter마다 여운이 길게 남는 Episode가 한 가지는 있는데, 그 중에서도 '50년 간의 동행'과 '휴브리스 퇴치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20가지 Episode가 다 주옥같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삼매경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느낌은 '희망'이다. 지금 버티기 힘들다고 낙담하고 있을 때,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지금 하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을 때...그러한 틀에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이 책에는 단지 20가지의 Episode만 보여주었지만, 삼매경(망원경, 현미경, 만화경)으로 세상을 본다면 수천, 수만가지 이상의 Episode가 펼쳐질 것이다.
세상에는 수 만가지 이상의 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잠시 치열한 삶에 쉼표를 찍으며 차 한잔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