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홀로 있으며 어떤 것도 주지 않았고그러므로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 자신의불행에 빠져 다른 소녀들도 같은 불행을 겪고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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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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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에 가면 어두운 밤 높은 탄성을 지르면서 별을 살피곤 했다. 그러한 날이 아니라면 저 하늘의 별이 어떤 형태로 있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나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우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오늘 이 책으로 인하여 하늘을 올려다 본다. 찬 공기의 밤하늘은 눈이 와서 천지간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 머리 위에는 여전히 많은 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지천명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지구에서의 나의 삶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우주의 생김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질문은 인간과 거대한 우주를 연결하고 그래서 다시 플랙탈이론처럼 떠올린다. 왜 생겼을까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고민하지만 비티켄슈타인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신비한 사실이라고 했다. 우연스럽게 이 세상에 내가 온 것 자체가 신비이고 기적이다. 어떻게 생겨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신비로움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는 때로는 지치기도 했다. 변화라는 무엇인가? 그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을 늘 사람 사아에서 일어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우주를 연결지어 생각해 본적이 없다. 우주는 138억년 전에 빅뱅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그 전의 세계는 의미가 없다. 어떤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변화가 없는 곳엔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란 물질, 곧 원자들의 운동 척도에 다름 아니다.” (59p) 최초의 물질인 수소가 생성되었고 수소는 뭉쳐서 저러한 별들을 만들었다. 수소가 헬륨으로 변화면서 에너지를 방출하고 식은 물질은 단단한 물체를 형성했다. 질량을 가진 물체는 중력을 가지게 되면 그 중력에 의하여 서로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에 의하여 시공간과 운동이 이루어지고 균형을 찾아간다. 그러한 운동이라는 것을 자전과 공전에 의해 생기는 운동으로만 이해했다. 내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구는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가? 그러고보면 내가 발 딛고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떤 위치에서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가?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그러한 결과로서 지구가 행하고 있는 운동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지구는 350m/s로 자전을 하고 30km/s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한다. 태양계는 은하핵을 중심으로 220km/s로 공전을 하고, 우리은하는 다시 우주 공간을 600km/s로 공전을 하며 우주공간은 빛의 속도로 끝없이 팽창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운동 사이에 인간들과의 관계로 움직이고 있다. 이 무한 우주에서 인간의 크기와 의미를 생각해보면 아주 미미한 것 같다. 어디에 나를 놓아도 보이지않을 존재, 그렇지만 오늘도 상황에서 나의 존재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은 끝없이 움직이는 사이 비우고 놓아 버리는 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사는 우주는 어제의 우주가 아니며, 내일의 우주는 오늘의 우주와는 또 다르다는 얘기다. - P45

변화가 없는 곳엔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란 물질, 곧 원자들의 운동 척도에 다름 아니다. - P59

 만물의 근원인 수소가 빅뱅 우주공간에 나타나 맨 처음 한 일은 뭉쳐져서 저렇게 별들을 만든 것이다. 지금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저 태양도 그처럼 수소가 만든 별이다. - P70

우주에는 중심과 가장자리란 게 따로 없다. 내가 있는 이 지점이 우주의 중심이라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우주의 모든 지점은 중심이기도 하고, 가장자리이기도 하다. - P152

물체는 시공간의 모양을 결정하고, 그와 동시에 시공간의 모양은 물체의 운동을 결정한다.  - P157

우리가 우주를 사색하는 것은 이러한 분별력과 자아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다. 그것은 곧 ‘나‘를 놓아버리고 ‘나‘를 비우는 일이 아닐까. 우리 모두의 앞에 있는 죽음이라는 것도 어쩌면 우주가 ‘나‘를 비우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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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밀 - 100년을 이어져 내려온 부의 원리와 원칙
월러스 D. 워틀스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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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근본 원소는 우리의 생각에 따라 움직여 형상과 변화를 만든다. 움직임을 생각하면 움직임이 창조된다. <부의 비밀>의 책은 창조성을 발휘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그 새로움이라는 것이 늘 나에게 오지않고 나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세상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천하는 장이다. 새로운 변화를 진행하는 동안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자신이 하고 있었던 일을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은 시간에 따라 마음과 영혼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냥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늙음과 성장이 언제나 동의어는 아니다. , 나이가 든다고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여러 가지 일과 사건으로 경험이 쌓고 그 경험을 통하여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면 성장이 가능하다. 성장이란 더 나은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타고난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최고의 존재는 바로 내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성장하는데 모든 것을 뜻대로 사용할 권리는 살아갈 권리와 동일하다. 어떤 것을 사용하여야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가 성장으로 바뀔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몇 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내가 동의하고 공감하는 원칙을 좀더 이야기 하려 한다. 열심히 살고 지식을 빨리 습득하면 현명하게 살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내가 살고 싶은 것 혹은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내서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이런 일은 재미나지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머리에 그려보는 행위가 중요하다.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연결은 생각이 깃들면 생각대로 사물이 창조된다. 생각해보지 않는 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리고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마음에서 계속 생각하고 그려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나에게 이런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고 그것을 가졌을 때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나를 성공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반드시 온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내가 해야할 것은 깊이 감사하여 그러한 원소와 연결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을 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다시 그러한 일이 변화하는 과정에 생기는 여러 가지 것에 깊이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이루고자하는 창조활동은 주의를 기울이는대로 우리를 만들어간다.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증가한다. 이루고자하는 것의 그림을 명확하게 하고 실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자주 마음에 그리고 항상 주변에 있는것처럼 생각하고 그것을 얻어서 사용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결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번 책에서 나는 기도의 의미를 다시 알게 되었다. 기도를 하면서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생각을 하고 그 바램을 소리로 말하면 웬지 공짜로 신에게 간청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기도란 흔들리지않는 비전이고 실체로서 창조하겠다는 결의와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이라고 정의를 해 주었다. 어떤 일이 하고싶다는 것이 욕망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실현할 힘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맞지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다른 일로 급하게 변경하려하지말고 환경을 바꾸는 일이 가장 좋은 성장의 방법이라고 한다.

여기서 부의 비밀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부를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꿈을 이루는 성장의 원칙이라고 하고 싶다. 내가 하고자 하는 변화에 대처하고 성장하는데는 경쟁이 없다고 한다. 2021년 내가 되고자하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생생하게 그려보고 내가 하고싶은 일과 관계된 지적정신적 신체적 자질을 함양할 뿐 아니라 내 꿈과 관련된 사람에게 더욱 감사하며 한 해를 시작해 볼 것이다.

 

 

"기도란 흔들리지않는 비전이고 실체로서 창조하겠다는 결의와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이다. - P94

믿음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감사하는 마음은 끊임없이 좋은 것을 기대하게 하고, 기대는 믿음이 된다. - P83

사람은 현재 있는 위치보다, 현재 하는 일보다 더 커져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지금 있는 위치에서 할 일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위치보다 크지 않은 사람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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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박주경 지음 / 부크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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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으면서 약간 톤 다운 된 초록색 표지 위에 물방울이 하나 탁 떨어지는 책,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이다. 이 표지 색이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마음이 편안하게 해 주었음은 확실하다. 단색이고 깨끗하지만 어둡지 않아서 작가가 무슨 말을 나에게 건네줄까 하는 기대를 하였다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작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같다. 사안에 따라서 말의 어체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나는 내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

1당신은 나의 친구인가요에서는 싸우고 난 세 네살 아이들에게 화해하라고 하면 말없이 슬쩍 안아줌으로써 서로 위로를 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언어로 모든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비언어적인 눈빛, 태도, 신체접촉을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사람을 친구로 사귀는 것이 좋을까? 널뛰지않고 덤덤한 사람 그것은 진정성보다 중요한 요소이고 작가는 항산성이라고 정의를 했다.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일관된 태도에 기류가 적고 예측이 가능하다면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덤덤하기는 어렵다. 내 하고싶은대로 하기는 쉽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내 기분이 좋을 때 나의 감정에 취하여 움직이는 것은 어렵지않다. 하지만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변하지않고 태도가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랜 세월을 같이 갈 수 있겠다고 나도 동의 한다. 특히 1장의 경쟁과 존중 에피소드에서 가장 폭력적이라고 여겨지는 격투기의 재미는 경쟁의 영역이고 존중은 감동의 영역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였다.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한 태도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결과도 존중하는 정신, 그것이 과정의 치열함과 폭력성을 정당화해준다.”(40p) 살이 터져서 피를 흘리지만 그것은 경기에 주어진 공간과 시간 내에서 하는 행위이고 그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상대와 결과의 존중인 것이다.

2장 지키지못한 약속에서는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신 작가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갔다. 부모님을 보며 늙어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이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곧 노인 인구가 젊은 사람보다 많아지는 새로운 세계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면서 판단과 행동에서 자신을 지탱해나가지 못하는 늙은 부모님을 보는 것은 인간으로서도 자식으로서도 가슴이 아픔을 억누를 수 없다.

3장의 인생이라는 파도에서는 어렸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었던 나는 부모님에게 특별한 재산을 물려받지도 못했고 시작이 나보다 넉넉하게 한 친구들이 훨씬 앞서잇더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나니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음을 알게 되었는데 작가도 그런 인식을 하고 있었다. “위에서 태어났건 중간에서 태어났건 바닥에서 태어났건, 인생이라는 파도는 언젠가는 전체가 위로 솟게 되어있어 누구에게든 치고 올라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79p) 인생은 생각보다 길수도 짧을 수도 있는데 그런 기회는 오는 것 같다.

4장에서는 사랑방의 추억에서 사람들이 소통을 하고 갈등을 해결하려면 공짜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 밖을 나오면 사람들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골목이나 공터가 있었고 그 공간은 인생 내내 의지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지금은 그러한 공간이 사라짐으로써 배경이 다른 사람이 융합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어떤 하루를 보내야하는지 조지 앨리엇을 시구를 인용했다.

 

나는 책 속에 접어 두기 위해 엽서에 옮겨 적었다.

6나를 비추는 거울에서는 흔히 일반 사람들이 점점 무서움을 잃어가는 기자의 마음을 적어간 것 같다. 한 자리에 오래 있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초심을 잃고 일하는 손은 기계처럼 움직이고 그래서 머리도 손을 따라 기계가 되어 아무 생각없이 움직이고 있으면 우리는 그들을 기래기라고 한다. 또한 9장에서는 낮은 곳에서 쏘아올리는 말을 담을 수 있는 귀를 가지기 위해서는 잘 듣는 일을 하여야 한다고 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을 알게 되었다. .

8장은 내가 이끄는 삶에서는 나의 현재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남의 시선만 신경 쓰고 사는 것은 그 시선 안에 '갇혀 사는 삶이다. 그래서 남의 시선은 곧 생의 감옥이 된다. (231p) 남을 의식하지못하고 살 수는 없지만 내 공간을 확보하고 그 공간을 점점 넓혀가는 일이 자유로 가는 삶이다. 남의 눈치보지않고 살 수 있는 광활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 나의 일이 되었다. 그것이 이제껏 주는 어는 것보다 큰 치유의 말이다.

 

말로 떠드는 일은 무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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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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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최근에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책 읽기를 하고 있었다인문학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현재는 과학과 기술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문학으로 나의 삶의 방향을 잡아가고 과학 기술은 나의 살아가는 방법과 연관된다고 생각한다그런 생각이 드니까 나를 둘러싼 과학과 기술이 어느 정도의 기반을 만들어왔는지 알고 싶었다. 책 제목이 그런 나의 마음을 확 끌어 당겼다.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은 현대 과학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법 친숙한 영화 속 설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실현 가능한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상상이 또 다른 상상을 낳고, 그 상상의 이야기를 즐기는 가운데 그것은 우리의 미래가 되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SF의 상상은 우리를 이끌어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열어나가는 열쇠이자, 미래를 엿보게 하는 거울이며, 안 좋은 미래를 피하게 도와주는 경고등이 될 수 도 있죠." 라고 저자는 책 머리에서 이야기한다



책 표지를 살펴보면 검은 색 바탕에 반짝이는 별들과 5개 다른 색 도형들이 있다.  사각형삼각형원 안에 제목을 담아서 기차나 우주선처럼  연결하고 있다.  전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었고 1장은 생명의 설계도유전자가 펼쳐내는 미래 세계로이다우리 몸이 유전자에서 특징지워진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70년이 되었고 대중적인 관심을 받아온 주제이다.  



미래 자동차라는 단어를 구글에서 쳐 보면 연결 키워드가 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 이다. 미래 자동차는 이미 1980년대 미국 드라마 < 전격 Z작전>에 키트라는 이름으로 등장을 했다. 핸드폰의 기능조차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러한 미래 자동차를 상상해 왔었다는 사실이 놀랍다현재 아직 완전한 무인 자동차는 없고 일부 자율주행을 실행하려는 수준이지만 미래자동차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을 키트라는 자동차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



여러 영화가 등장하지만 그중에서 <쥬라기 공원>은 신비롭게도 수만 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공룡을 다시 지구상에 복원시킨다. 공룡의 거대한 뼈 조각만을 보고도 흥분하던 아이들에게 공룡을 되살린다는 상상은 너무나 치명적이며 쇼킹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과학적 근거를 나름대로 영화에서는 제시하고 있다. 과연 복원은 가능하며 복원된 생물은 인간의 기대처럼 살아가고 통제될 수 있을까생태계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들은 무사히 현재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갈 것인지는 너무나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생물은 어떻게 종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신처럼 새로운 종을 복원하거나 만들지만 인간이 신에게 그러하듯 그 종은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애를 쓴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인타임>에서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그 양극화를 인간의 수명으로 보여주고 있다인간의 수명이 노동과 재산으로 어떻게 환원될 수 있으며  수명 연장이 인간의 행복과 정비례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지금 인간의 수명은 확실하게 늘고 있고 초고령시대를 지구 곳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실이다인간의 수명이 자본주의와 결합되는 사회는 어떤 대비가 있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문제 제기의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인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관한 영화를 소개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관계에 의해 움직이고 관계에 따른 인정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인식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우리는 매일 서로를 연결하고 싶어 하고 그것이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가 발전해서 인간의 생활은 점점 편리해지기도 하지만 범죄 역시 그에 따라 점점 더  복잡하게 발전한다지금은 마우스나  키보드로 네트워크와 접속하지만 점점 발전한다면 뇌파만으로도 접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네트워크 세계는 넓고도 다채롭다. 기대도 되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영화 <이글 아이>에서 슈퍼컴퓨터는 모든 미디어에 접속하여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영역이고 나머지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다. 주인공 제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다시 위험에서 구해주면서  인공지능 시스템 아리아는  어떻게던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려고 한다특히 거리 곳곳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신용카드와 쿄통카드로 쉽게  현대인의 족적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네트워크 활용을 보여주었다. 인간을 어디까지 감시할 수 있는지를 영화가 아니라 실제 우리의 움직임을 확인하기위해 사용한 과학 기술이다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좁아지고 서로를 파악하기 쉬워지면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익명성을 내세운 범죄에 활용되기도 하고 있다. 감시 기술이 우리 사회에 넘치게 발전하면서 좋게 혹은 나쁘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을 우리 사회는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과학과 SF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실제 실현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미래 과학기술에 관한 소설과 영화는 모든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만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하여도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나갈 것인지는 당대 사람들의 몫이다. 미리 이러한 영화나 소설을 봄으로써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우리의 의견이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과학이야기를 한다면 이해하기도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묶어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다시 칼럼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 친숙하게 본 영화여서 영화 속에서 놓친 기술 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내용이다. 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변화하는 현재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호기심만으로도 이 책은 유용하다.


교보북클럽 전문서평단 조진희




 


SF는 재미있는 상상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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