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지식인은 좀 더 구체적인 삶을 살아내지 않으면 자신이 방조하고 동조한 비참한 미래의 세계에서 살 수 밖에 없다.

진실을 알아내려는 탐구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위협과 신분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고, 권위와의 대립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지식인에게 가해지는 위험이 실제로 그렇게 큰 것일까?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촘스키가 그 많은 지식인을 경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식인들은 권력의 시녀들과 다르게 행동하더라도 그다지 위험할 게 없기 때문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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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명시된 의미를 넘어서, 훈을 건네는 주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것은 사회적 욕망이기도 하고 가문(가정)이라는 소집단의 욕망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 사회는 착한 딸들에게 많은 순종과 희생을 강요해 왔다. 착함을 강요받은 딸들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받지 못했고 돌봄의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났다. 그들은 참된 일꾼이 되어 어린 나이에 공장으로 가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거나 형제의 학비를 보탰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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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대에 우리가 죽는 이유가 전쟁이 아니어도 많구나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시대와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범죄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60~70만 명입니다. 한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0만명이고, 비만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에 달합니다. 그만큼 폭력 때문에 죽을 확률은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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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라는 개념은 본문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요약하자면
‘규정된 언어‘다. 변화를 원하는 한 개인을 가로막는 것은 그를 공고하게 둘러싼 언어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우고 노래해 온 익숙한 훈들, 그러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든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
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든가 하는 수사들은 개인을 시대에 영속시키는 동시에 끊임없이 지워내왔다. 특히 사유의 범위를 그 함의의 테두리에 가두고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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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정의climate justice라는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선진국의 부유층이지만, 그 피해를 입는 것은 화석연료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았던 글로벌 사우스의 사람들과 미래 세대다. 이 불공정을 해소하고 기후 변화를 멈춰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기후 정의다.


바셀로나의 선언은 기후 정의에 걸맞은 경제 시스템으로 변화하기 위해 가장 피해를 입기 쉬운 글로벌 사우스의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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