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라는 개념은 본문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요약하자면
‘규정된 언어‘다. 변화를 원하는 한 개인을 가로막는 것은 그를 공고하게 둘러싼 언어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우고 노래해 온 익숙한 훈들, 그러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든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
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든가 하는 수사들은 개인을 시대에 영속시키는 동시에 끊임없이 지워내왔다. 특히 사유의 범위를 그 함의의 테두리에 가두고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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