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야말로 우리가 어떻게 타인을 배제시키는데 익숙해져 있는지 모르겠다.그리고 그것은 아직 끝나지않은 전쟁인 남북 분단과 너무나 밀착되어있는 것이다.

근대에 접어들어 한반도는 ‘이산(離)‘의 땅이 됐다. 식민지시대의 억압, 그리고 그 뒤의 극심한 가난은 동아시아에서 본국 총인구에 비해 가장 많은 디아스포라를 낳았다. 해외 한인들은 한반도 총인구의 약 10%에 달하는데, 이는 중국 총인구에 대한 해외 화교의 비율이나 일본 총인구에 대한 해외 일인(닛케이진)의 비율(각각 약 3%) 내지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의 비율(약4.4%)보다 훨씬 높다. 동아시아에서는 한인들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산의 민족‘이 됐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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