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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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서평

최근에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책 읽기를 하고 있었다인문학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현재는 과학과 기술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문학으로 나의 삶의 방향을 잡아가고 과학 기술은 나의 살아가는 방법과 연관된다고 생각한다그런 생각이 드니까 나를 둘러싼 과학과 기술이 어느 정도의 기반을 만들어왔는지 알고 싶었다. 책 제목이 그런 나의 마음을 확 끌어 당겼다.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은 현대 과학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제법 친숙한 영화 속 설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실현 가능한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상상이 또 다른 상상을 낳고, 그 상상의 이야기를 즐기는 가운데 그것은 우리의 미래가 되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SF의 상상은 우리를 이끌어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열어나가는 열쇠이자, 미래를 엿보게 하는 거울이며, 안 좋은 미래를 피하게 도와주는 경고등이 될 수 도 있죠." 라고 저자는 책 머리에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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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라는 단어를 구글에서 쳐 보면 연결 키워드가 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 이다. 미래 자동차는 이미 1980년대 미국 드라마 < 전격 Z작전>에 키트라는 이름으로 등장을 했다. 핸드폰의 기능조차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러한 미래 자동차를 상상해 왔었다는 사실이 놀랍다현재 아직 완전한 무인 자동차는 없고 일부 자율주행을 실행하려는 수준이지만 미래자동차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을 키트라는 자동차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

 

책 표지를 살펴보면 검은 색 바탕에 반짝이는 별들과 5개 다른 색 도형들이 있다사각형, 삼각형, 원 안에 제목을 담아서 기차나 우주선처럼  연결하고 있다전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었고 1장은 생명의 설계도, 유전자가 펼쳐내는 미래 세계로이다. 우리 몸이 유전자에서 특징지워진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70년이 되었고 대중적인 관심을 받아온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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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화가 등장하지만 그중에서 <쥬라기 공원>은 신비롭게도 수만 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공룡을 다시 지구상에 복원시킨다. 공룡의 거대한 뼈 조각만을 보고도 흥분하던 아이들에게 공룡을 되살린다는 상상은 너무나 치명적이며 쇼킹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과학적 근거를 나름대로 영화에서는 제시하고 있다. 과연 복원은 가능하며 복원된 생물은 인간의 기대처럼 살아가고 통제될 수 있을까생태계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들은 무사히 현재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갈 것인지는 너무나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생물은 어떻게 종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신처럼 새로운 종을 복원하거나 만들지만 인간이 신에게 그러하듯 그 종은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애를 쓴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인타임>에서는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그 양극화를 인간의 수명으로 보여주고 있다인간의 수명이 노동과 재산으로 어떻게 환원될 수 있으며  수명 연장이 인간의 행복과 정비례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지금 인간의 수명은 확실하게 늘고 있고 초고령시대를 지구 곳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실이다인간의 수명이 자본주의와 결합되는 사회는 어떤 대비가 있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문제 제기의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인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관한 영화를 소개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관계에 의해 움직이고 관계에 따른 인정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인식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우리는 매일 서로를 연결하고 싶어 하고 그것이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가 발전해서 인간의 생활은 점점 편리해지기도 하지만 범죄 역시 그에 따라 점점 더  복잡하게 발전한다지금은 마우스나  키보드로 네트워크와 접속하지만 점점 발전한다면 뇌파만으로도 접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네트워크 세계는 넓고도 다채롭다. 기대도 되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영화 <이글 아이>에서 슈퍼컴퓨터는 모든 미디어에 접속하여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영역이고 나머지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다. 주인공 제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다시 위험에서 구해주면서  인공지능 시스템 아리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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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려고 한다특히 거리 곳곳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신용카드와 쿄통카드로 쉽게  현대인의 족적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네트워크 활용을 보여주었다. 인간을 어디까지 감시할 수 있는지를 영화가 아니라 실제 우리의 움직임을 확인하기위해 사용한 과학 기술이다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좁아지고 서로를 파악하기 쉬워지면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익명성을 내세운 범죄에 활용되기도 하고 있다. 감시 기술이 우리 사회에 넘치게 발전하면서 좋게 혹은 나쁘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을 우리 사회는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과학과 SF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실제 실현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미래 과학기술에 관한 소설과 영화는 모든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만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하여도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나갈 것인지는 당대 사람들의 몫이다. 미리 이러한 영화나 소설을 봄으로써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우리의 의견이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과학이야기를 한다면 이해하기도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묶어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다시 칼럼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 친숙하게 본 영화여서 영화 속에서 놓친 기술 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내용이다. 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변화하는 현재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호기심만으로도 이 책을 유용하다.

교보북클럽 전문서평단 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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