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열린책들 세계문학 24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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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의 불행도끝 가! 숲길에 들어서시 여원토록 역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았고, 피파의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정문 수위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1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짧고 가파른 오르마되지 않은 탓에 노변 가득자란 찔레 덤불이 마차의 페인트를 긁었다.
[카이 페인트를 긁었다. 궂은 날씨로닥에 널브러진 꽃들이 천천히 지나갔다. 어떤 것은 썩었고어떤 것은 필 가망이 없었다. 여기저기서 아름다움이 고개를내밀었지만, 그것은 우울한 세계의 필사적인 깜박임일 뿐이었다. 모리스는 꽃송이들을 차례로 들여다보았다. 그는 꽃에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그렇게 초라해진 꽃들을 보니 안타까웠다.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꽃들이 모두 삐딱하 게 기운 가지도 있었고, 또 다른 가지는 쐐기벌레가 우글거 리거나 혹들로 울퉁불퉁했다. 자연의 무관심! 그리고 무능 력! 모리스는 자연이 하나라도 성공작을 낸 게 있나 하고 창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한 청년의 밝은 갈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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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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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친절하해야 하는가? 누군가를 위해서? 클라이브나 신 또는을 위해서? 그러나 모리스한테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말고는 아무도 중요하지 않았고, 어머니도 아주 중요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철저히 혼자인데, 왜 살아가야 하는가? 그럴이유가 아무 데도 없었지만, 그래야 할 것 같은 암울한 예감이 들었다. 죽음도 그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음도 사랑처럼 그를 힐끗 한 번 바라보고는 그가 <분투하도록> 남겨두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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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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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이 세련된 사람이라면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으로 고통을 키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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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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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침묵이 그 복잡한 과정 위에 내려앉았고, 젊음이 소심하게 그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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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름다움의 선>은 전혀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어떤 계기로 마음이 바뀌어 읽게 되었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요~. 제가 학교 도서관에다가 신청을 해가지고 대출하였는데,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반부까지 속도가 죽죽 나가, 소장하고 있어도 괜찮겠다고 판단하여 후반부부터는 직접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음, 그런데...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의 리뷰 대부분은 초중반이 지루하고 후반부부터 흥미가 더해진다는 식이었는데, 저는 오히려 후반부가 읽히지 않아서 고생이었어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조금 스포일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초반에 등장한 닉의 애인 리오가 내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이겠거니 짐작하고 있었는데 2부부터인가? 어느새 닉이 애인을 갈아치워놨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그 새로운 파트너인 와니라는 캐릭터는 제가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다지 말이나 행동이 크지는 않았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주인공인 닉의 시선과 마음에 의지하여 바라보다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애틋한 마음도 가지면서 응시하였던 듯해요~. 그래서인지 후반에 그의 건강이 몹시 나빠진 것을 알려주는 장면에서는 몹시 안타까운 기분이 찾아들었답니다.ㅜㅜ

 

그리고 <아몬드> 역시 제가 결코 읽을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책....ㅋㅋㅋㅋㅋㅋ인데 결국은 사서 읽게 되었네요~! 학교 도서관에 상당히 많이 구비되어 있는 책인데, 거의 항상 모두 대출상태랍니다~.~ 인기가 정말 좋은가 봐요! 여하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빌려본 관계로 도서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은...ㅜㅜ 도저히 도서관 책으로는 보지를 못하겠어서 최근에 문화상품권도 선물받은 겸 구입하여 읽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작품이었어요~. 저도 대체적으로 성격이 소심하고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의미를 풍부하게 부여하는지라ㅋㅋㅋㅋㅋ감동도 기쁨도 자주 느끼고 아주 행복한 사람이지만, 그만큼 상처받고 환멸을 느낄 때도 많아요~.ㅜ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요~? 마음을 어둡고 찬찬히 상하게 만드는 감정들에 거뜬하거나 쉽게 외면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요...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모르면 좋을텐데, 저도 감정에 지치고 분해서 함부로 생각한 적이 정말 많았네요. 아직도 그러기도 하고요. 그래도 <아몬드>를 읽을 때만큼은, 좋은 감정도 슬픈 감정도 어쨌든 감정 자체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었다면, 저에게는 어떤 사람도 기억도, 의미가 없었을 거예요. 오히려 더 열심히 느끼고 감사하고, 매순간 사랑을 익힐 줄 아는 사람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깨닫게 해 준 좋은 책이었습니다.(: 20대인데도 여전히 청소년소설은 한번씩 꼭꼭 읽어주어야 직성이 풀리네요~.ㅋㅋ 참고로 <아몬드>에 언급되는 자두맛 캔디가 어찌나 사람 입맛을 갑자기 확 잡아당기던지, 당장 마트로 달려가서 한 봉지를 업어와버렸답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고리오 영감>!!! <고리오 영감>은 항상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못 읽고 있던 작품들 중 하나였어요~. <고리오 영감>도 인기가 참 많은지ㅋㅋㅋㅋ<아몬드> 못지 않게 상태가 엉망이더라고요...^^흑흑ㅜ 그래서 <아몬드>를 살 때 <고리오 영감>도 같이 사서 읽었습니다! 고전이고, 명작이기 때문에 읽어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접한 책이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다가와 주었기 때문에 다행이었어요~. 초중간 즈음?이 약간 지루하다는 감이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답니다!! 끝쪽에 가서는 정말이지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고리오 영감님의 피와 혼을 담은 절규....,,, 가슴이 너무 아프면서도, 어떻게 이런 대사를 생각해내서 이렇게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쏟아내 놓았을까?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네요. 발자크는 대문호가 분명한가 봅니다.. 고리오 영감님의 비명이 정말 제 귀 옆에서 울려퍼지는 기분이었어요ㅠㅠㅠ. 불문과를 졸업하신 언니께서 다른 건 기억에 안 나는데 탐욕에 찌든 딸들 때문에 피말리는 아버지는 기억난다고 하셔섴ㅋㅋㅋㅋ 이런 걸 웃프다고 하는가 봐요ㅜㅜㅜㅜㅜ큐ㅠㅠㅠㅠ 마지막 으젠이 보여준 모습도 상당히 여러 면에서 인상적이었지요... 사실 작품의 제목인 고리오 영감보다 비중이 훨씬 많다면 많은, 진주인공(?)인 으젠이, 저에게는 어느 정도의 욕망과 어느 정도의 이기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심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고 정이 있는 인물이어서 호감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으젠은 정말 착하고 기특한 청년처럼 보이더라구요! 저였으면 으젠보다는 약삭빠르고 못되게 행동했을 거 같은...^^;;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지막의 으젠을 보면 결코 마냥 여리고 감성적이지만은 않은? 아주 일격을 가하는 부분이 있는?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이로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지요.. 뜻깊은 독서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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