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용기 100 - 일본 최고 전문의가 전하는 잡동사니, 뒤엉킨 사고, 인간관계 정리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이지현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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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옷장을 열어보고 한숨을 쉬고, 자질구레한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찬 서랍 속에서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책 읽는 내내 저자가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면서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100가지의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버리는 것에 용기가 필요할까 싶냐마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버린다는 행위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아 있고, 아껴 쓰고 다시 써야한다,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쓰는 물건은 6개월마다 버려라"

​처분해도 큰 지장이 없는 사무 용품들은 6개월 주기로 정리해야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심신의 안정은 물론 업무 능률까지 향상된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항상 넘쳐났던 내 책상 위에 볼펜들과 포스트잇, 비품 등등. 그런 것들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데도 왜 사무 용품들을 쌓아놓고 일했을까. 이는 꼭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 몇 가지만을 주변에 두고 깔끔하게 일을 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다.

내가 가장 버리기 어려운 습관은 바로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일 것이다. 눈앞에 편리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도 계단을 이용하다니 정말 어지간한 의지가 없다면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건강에 이상적인 심호흡 법과 하늘을 올려다보며 등을 쭉 펴고 걸으라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 역시 걸을 때 땅을 보고 걷는 것 같다. 땅을 보고 걸으면 등이 구부정해지고 보폭도 작아져 바른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바른 자세가 되면 온몸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고 자율신경이 안정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자율신경의 균형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좌우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맛없는 식사를 관둬라"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맛없는 식단을 고수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나에게 이 챕터는 한 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도 맛없는 것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하니 가공식품이나 지나친 탄수화물은 피하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겨야겠다.

후반부에는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건은 버리고 정리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인간관계는 한 번에 잘라낼 수 없기에 더 어려운 것이고 그만큼 고민과 망설임도 많을 것이다. 나를 갉아먹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법에 대한 깨알 같은 조언이 적혀 있어서 좋았다.

물건이든 인간관계든 과부하가 걸려 있으면 본인만 힘들어진다. 안 그래도 복잡하고 힘든 세상 가볍고 간소하게, 미련 없이 버리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정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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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조예은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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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이비 교주 형제에게 납치당해 낡은 교회 건물 뒤쪽의 오두막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형제가 있다. 그들의 이름은 찬과 란. 형인 찬에게는 고통을 옮기는 능력이 있는데 왜, 언제 그런 능력이 찬에게 생긴지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만이 그 능력을 알고 있는 와중에 형제가 탈출에 실패한 날, 사이비 교주인 한승목에게 맞아 죽을 뻔한 형제. 동생이 고통으로 무참히 쓰러져 있는 걸 두고 볼 수만 없던 찬은 동생 란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한승목에게 옮기는 과정에서 한승목 동생인 한승태에게 목격되고 만다.

탈출은 실패로 끝났고 한승목과 한승태에게 찬이라는 인물은 돈줄이었기 때문에 계속 찬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교주인 한승목은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진 한승목 형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유명한 국회의원의 병을 납치한 아이에게 옮겨 막대한 돈을 받으며 자신들의 욕심을 채워 나간다. 찬은 불쌍한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병을 얻고 죽어나가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지만 안하겠다고 하면 한승목 형제가 란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어쩔수 없이 그들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다.

"고통은 타인에게 옮겨질 뿐 줄거나 커지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시프트 p.124

찬의 이 기적 같은 능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차라리 찬의 능력이 타인의 병을 없애는 것이라면 좋았을 텐데 고통을 타인에게 옮겨 주는 것이라니.

이야기 후반은 란의 복수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찬이 자신을 구하다가 죽었기 때문에 란은 형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한승목 형제에게 복수하는 일에 매진한다. 찬이 죽으면서 그의 능력이 란에게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란에게도 고통을 옮기는 능력이 생기고 란은 이 능력을 이용해서 복수할 날만을 기다린다.

한승목 형제에 이어 부패한 국회의원을 이창 형사와 함께 손잡고 처단하는 란. 이창 형사의 조카인 채린이의 병을 국회의원에게 옮기는 과정은 통쾌하면서도 아슬아슬하다. 이창 형사에게도 조카 채린이를 위해서 란은 필요한 존재였지만 란을 회유하는 과정이 강압적이거나 이기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란은 이창 형사에게 마음을 연 것이 아닐까. 지난날, 찬과 란 때문에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간 것에 마음이 괴로워 채린을 꼭 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찬의 능력이 란에게 시프트 된 것은 왜일까. 이 부분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고 억지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나에게, 혹은 내 주변인들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기적을 행하는 이 능력이 축복으로 환영받을지, 저주가 되어 불행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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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의 이치 - 하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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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범인이 의외의 인물!! 신화와 요괴, 종교적 장광설은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내가 뭘 읽은건지 아직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지만 읽는 내내 거미줄에 걸린 듯 빠져 나올 수 없는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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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의 이치 - 중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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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편보다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좋다. 무당거미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는데 그 뜻이 슬프면서도 섬뜩하다. 인물들간의 대화시 언어유희, 추젠지의 티키타카 대화법이 재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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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 - 서울대 출신 IT 전문가가 알려주는 사주풀이
김대영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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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주나 타로를 보러 간다던가 점집이나 철학관 같은 곳에 기웃거린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창 사주카페나 타로카페가 성행했을 때는 몇몇 유명한 곳은 예약하고도 몇 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양 사상과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인지 사주팔자로 길흉화복을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나 역시 사주를 맹신하는 편은 아니나, 신년이 되면 올해 운세는 어떨지 궁금해서 괜히 만세력을 보기도 하고 내 일주에 해당하는 글들을 구글링해 보기도 한다.

사주라는 학문은 어렵고 공부도 아주 많이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사주에 정통해지지 않는다. 적어도 만세력에서 본인의 일주와 오행은 읽을 수 있어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 것이다. 요즘은 만세력 앱이 잘 되어 있으니 다행이다. 저자는 기초 입문자들을 위해 쉽게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으니, 꼭 만세력 앱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 등의 사주를 보면서 같이 비교하고 해석해 보는 것이 좋다. 나의 사주를 내가 해석할 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의 사주까지 같이 보게 된다면 얼마나 멋지고 뿌듯할까. 사주를 통해 미래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의 본질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학문이다.

나는 십성의 상생과 상극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십성 중에 어느 한,두 개가 없거나 지나치게 많으면 안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내 사주가 신약한지 신강인지에 따라, 혹은 용신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동안 수박 겉 핥기로 만세력을 풀이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 나는 이 책이 사주풀이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아서 좋다. 통 무슨 말인지 모를 어려운 사주 책이 많아서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주가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지를 이해하고 내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설계할 것인가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된다면 이 책은 나에게 쓸모를 다한 것이다. 사주 책 한 권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자. 간단 명료한 설명과 많은 예시들이 있으니 사주 입문자에게 딱이다.

뒷장쯤에는 출산 택일하는 법, 내 기질과 배우자를 알 수 있는 일주론 등이 나온다. 목차를 보고 내가 흥미 있어 하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고 사주에 박식한 사람은 이미 아는 내용이라면 패스해도 무방하다. 저자는 사주 덕분에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편해졌고 인간ㅏ관계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사주라는 학문은 인내와 의지가 강하지 않고서야 선뜻 파고들 학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내 운명이나 사주팔자 정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가볍게 사주를 알고 싶은 분, 재미나 심심풀이로 가족이나 지인들의 사주를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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