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이후,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부쩍 자주 생각하게 된다.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모임이나 오프라인 모임이 없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물리적 거리도 중요하겠지만 마음속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짓고 얼마만큼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어떤 식이로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이다.P.95 인간관계에 지나친 에너지는 독이 된다.나 역시 한때는 인간이 정말 징글징글 할 때가 있었다. 고된 직장 생활에서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물론 배운 점도 많았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훨씬 많이 만났다. 이 책이 더 빨리 나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처세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 나에게 무례하게 대한 사람에게 나 역시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그뿐이었다. 왜 내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그 관계에 연연해하고 혼자 애태웠는지 모를 일이다.P.184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나 자신'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내가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한지 단박에 대답할 수 있는가? 나를 아끼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타인과의 관계도 매끄러울 수 없다. 타인이 나를 소중히 여기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타인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P.227 좋은 거절은 타인에게 맞춰진 초점을 내게로 옮겨오는 일이다.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거절하는 일이 가장 힘든 것 같다. 특히 친한 사람일수록 더욱더. 친한 사람일수록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내가 거절을 당하는 것은 낫다. 상대에게 어떤 식으로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할지 이런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다. 책에는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하는지 센스 있고 나이스하게 거절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나도 이제 이 방법을 써야겠다.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냐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 아닌 모든 타인은 내 마음과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상대와 과연 얼마큼 거리를 두어야 할지 애매하고 어렵다. 내가 이만큼 내 마음을 오픈했을 때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인간관계는 정말 중요한 걸 알기에 잘 다져나가고 싶지만 나에게 해를 끼치는 관계이거나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관계라면 미련을 갖지 말고 내려놓도록 하자. 내가 이런 행동과 말을 했을 때 상대가 부담스러워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반성하기도 했다.인간관계는 살면서 평생 신경 써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잘하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