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행본도 절판되고 전자책도 없어서 그 유명세를 확인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판권이 서울미디어코믹스에 팔렸는지 특전과 보너스만화 추가되면서 '신장판'으로 재발행 되었네요. 청게의 바이블이라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두소년이 만들어내는 케미가 푸릇푸릇 합니다.선배가 가진 비밀이 사실 기대한만큼(?) 큰건 아니라서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ㅋ 사실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걸 계기로 둘이 가까워졌다는게 중요하죠.둘이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 저렇게까지 좋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걸 숨기지않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둘을 보니 보는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그러고보니 혼자하는 '처음'은 두렵고 긴장되는데 누군가와-그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함께하는 '처음'은 설레고 좋았네요.
이 작가님 초기작부터 봤는데 작화가 더 풍부해지고 세련돼져서 보는 맛이 좋아졌네요.스핀오프인줄 모르고 읽다가 #순정만화 읽는 남자라는 키워드에 본편 [너를 사랑하게 될 리 없어]의 주인공을 보고 알겠됐습니다. 본편의 주인공이 본사(도쿄)에서 파견나간 지방(오사카)회사 동료들의 이야기인데 굳이 본편을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어요.자기방어와 회피성향이 있는 선배수와 직진후배수 캐릭터 조합은 좋았는데 둘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껏 부풀어 올랐다 한번 꺼지고 또 부풀어 올랐다 꺼지고 그래서 정작 둘이 이루어지는 클라이막스의 감흥이 좀 떨어졌어요.둘이 서로 좋아하게 된 계기나 과거썰이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둘의 격렬했던(?) 첫날밤 비하인드가 너무 궁금했는데 끝까지 안나와서 그건 더 섭섭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