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만화에서 BL만화로 전향하게 된 무명만화가가 알바동료와 연애하게 되면서 BL만화에 대한 고찰과 그 연애가 따로 놀지 않고 부드럽게 섞여서 재미난 작품입니다.심쿵에 꽂히는 장면이나 '두근거림 속에 불끈이 있어!'와 같은 대사에 피식거리고 '부녀자'로써 새삼 나도 '광견'의 모습이 있겠구나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주인공이 이제 막 BL세계에 입문하고 연애도 초짜라 지금은 순한맛 정도인데 권수가 늘어갈수록 BL에 대한 지식도 많아지고 수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면 어떤맛의 작품이 나올지 기대만땅 입니다.그나저나 이 작가님 전작들 작화가 꽤 세련되고 부드러운데 이 작품만 유독 소년만화스럽게 그리신건 일부러일까요? 작가님 이름보고 신작이다..하고 읽었다가 작화때문에 좀 놀라고 당황스러운건 저만일까 싶네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더 좋아지는 작품입니다.초반에는 두사람만의 스토리에 집중하다 권수가 늘어갈수록 주변인들도 둘의 상황에 대해 인지하면서 스토리가 풍부해져 가고 있습니다.미성년자이보니 역시나 부모님이 먼저 알게 되는군요.시키토(공)의 부모님의 대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p.132의 아버지의 대사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나 싶습니다.너무 이상적이다, 허구이니 가능한거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런 작품의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면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 미성숙하고 어린 아이들이 지금은 본능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지만 어른들(부모님)의 신뢰를 발판삼아 올바를 길을 만들어 가고 결국에는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