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적어도 서른은 넘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보다 어린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번권은 그래서인지 불쑥불쑥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은 한권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노래가사처럼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같은 거 말이죠.
잘 숙성된 오랜 와인처럼 둘의 관계가 점점 무르익어가는 걸 지켜보는 것도 좋네요.
어느밤 지친 하루에 맥주 한캔 따는게 나만 있는게 아니구나 살짝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