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게 드는 의문점1. 머리도 좋고 대학도 잘 간 것 같은데 왜 기둥서방을 하고 있나2. 학창시절에 게이임을 자각한 것 같은데 왜 여자들과 지낸 것인가3. 공에게 잘보여도 모자랄 판에 왜 굳이 쓰레기임을 자처하는가수가 저렇게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이유에는 뭔가 애절한 사연이 있겠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였고, 공도 너무 얼렁뚱땅 수에게 넘어가서 [애절한 첫사랑 재회물]을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기-승-전-'얼굴'이란 스토리이네요.그 '얼굴'이 개연성이고 서사라 그게 다인것이 안타깝습니다.플레이보이였던 공이 무슨 계기로 수만 바라보는 일편단심 공이 됐는지 수는 애초에 다른 사람과는 잘 되지 않았던 몸의 대화가 왜 공과는 잘 되는 것인지 얘네는 언제 서로 사랑에 빠진 것인지 그런게 잘 표현되어 있지 않고 두루뭉술 몸을 섞다보니 사랑에 빠졌다 라고만 되어있어 아쉽네요.잘생긴 공 x 예쁜 수 조합은 BL의 필승공식이라 이 맛에 보긴 합니다만 만화에서도 얼굴만 따지니 현실 오징어는 웁니다.
이 작가님 공+수의 티키타카가 재미있는 리맨물을 잘 그리시죠. 수가 하는 1인 탐정사무소에 공이 뭉개는 느낌이라 리맨물인듯 아닌듯 하지만 두사람간의 티키타카는 여전하네요.아직까지는 공이 일방적으로 맹폭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쏟고 있는 중이지만요.읽다보면 '이 사람이 그 사람이였어?'하는 나름 반전같은 것도 나와서 재미있었어요. 이 작가님 잔잔한 스토리를 그려가시다가 이렇게 가끔 '정신차리고 똑바로 읽어!'라는 느낌으로 딱밤같은 장치를 넣으시는게 좋아요ㅋ아직까지는 인물들의 떡밥만 깔린 상태라 이게 어떻게 풀어질지 2권이 너무 궁금하네요.그럼, 저는 2권 읽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