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보를 보고 이건 틀림없이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여지없이 좋았습니다.기억상실증..20세기 유물인 소재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애틋한 소재였었네요. 어떻게보면 드라마틱한 소재라 울고 짜고 할 법도한데 영화콘티처럼 담백하게 그려져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사람만 기억하는 시간을 어땠을지, 두 사람이 함께 할 미래는 어떠할지 저혼자 유추해보고 기대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나만의 작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읽어볼 다른 독자님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