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보를 보고 이건 틀림없이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여지없이 좋았습니다.기억상실증..20세기 유물인 소재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애틋한 소재였었네요. 어떻게보면 드라마틱한 소재라 울고 짜고 할 법도한데 영화콘티처럼 담백하게 그려져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사람만 기억하는 시간을 어땠을지, 두 사람이 함께 할 미래는 어떠할지 저혼자 유추해보고 기대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나만의 작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읽어볼 다른 독자님들도 그러하길 바래봅니다.
(완전판)이 뭔가 했더니 얼마전에 나왔던 단편 중의 하나가 뒷이이야기 나오면서 한권의 작품이 되었군요.사실 단편으로 봤을땐 공수가 관계를 갖는 설정이 너무 얼토당토 없고 야하기만 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렇게 긴호흡의 스토리를 보니 두사람의 감정과 생각들을 알 수 있어서 두사람의 삽질이 안타깝기도 하고 나름 공이 수에게 집착하는게 설레기도 했어요.크게 보면 물고 빨고 하는게 다인데 관계를 갖고 나면 그래서 우리 관계는 뭐지? 조금씩 자각하는 수와 지 욕망만 채우는 줄 알았던 공이 사실은 진심이었다는게 소소한 행동하나로 단어하나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어요.다만 거의 곡예수준으로 하는 몸의 대화가 너무 격하고 열정(?)적이서 흠칫흠칫 놀랄 때가 많았어요ㅜㅜ 제 수준에선 너무 하드했어요. 심약하신 분들의 단단히 마음준비 하시고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