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 모두가 똑같고 모두가 고립된 세상에서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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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VS. 자기 착취
자기애 VS. 나르시시즘

우린 지금
어디쯤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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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파괴하는 나, 그리고 우리의 모습

이 책은 자본주의에서 시작된
자기 착취, 무한 경쟁 그리고 투명성에 대한 집착이
사회를 어떻게 정신적으로 붕괴시키는지 얘기하며
내용을 점점 확장해 나가요.

제목에서처럼 냉소와 비관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이상과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저자의 시각과 종종 교차되며
은근히 낙관적인 관점으로 끝나요.

자유라는 탈을 쓴 감시사회의 규율과 통제
스스로를 디지털 판옵티콘에 내맡기는 우리 자신
경제적 효율 극대화로 이어지는 개인의 과다노출
매체와 대표가 사라지며 포르노를 향해 가는
투명사회를 차분하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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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독자와 신규 독자의 난이도 차이

한병철 교수의 기존 서적들을
읽어본 적 없느냐 없느냐에 따라
읽었다면 언제 몇 권 읽었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기존의 책들을 여러 권 읽은 분들은
좋게 보면 계속 경종을 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기기억으로 이어질 복습은 덤!)

안 좋게 보면 ‘똑같은 얘기 또 나오네’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들이 있어요.

저는 두 가지를 모두 느꼈는데
저는 <피로사회>, <투명사회>, <심리정치>
<타자의 추방>, <에로스의 종말>
<아름다움의 구원>,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

그의 저서를 2016년 이후로
틈틈이 읽어 온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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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잡아! 폴짝폴짝 뛴다!

‘난민들이 어디에서 올까?’(99쪽)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펙트럼이 확 넓어져요.
난민 - 독일 - 이웃 유럽 국가들 - 유럽연합
여기서 더 나아가 인류 전체로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런데 다음 장에서는 한국을 떠나
독일 사회에 적응하고 시민권을 취득하기까지
‘이방인 한병철‘의 이야기가 나오며
낯섦에서 아름다움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이렇게 본문이 끝나려나 싶을 때쯤에는
다시 한번 오늘날의 보편적 사회상을 비판하고
공동의 시간을 창출하는 타인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본문을 마무리합니다.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다시 이 주제로
여러 주제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책이라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으니
집중력 미리 꽉 붙들어 매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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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잘 읽기 위한 꿀팁 공개👍

여백에 메모하기보다는 공책을 한 권 꺼내
중요한 내용이나 자기 생각을 틈틈이 기록하고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반복해 읽는다면
이 책을 더 잘 소화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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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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