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심리학 서적 중 단연 최고"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들에게불안을 사서 느끼는 사람들에게왜 불안한지 몰라서 더 불안한 사람들에게몸의 신호를 토대로 마음을 찬찬히 분석하고불안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도록 도와주는 책이다.어릴 적 암묵 기억에서 기인한 불안이어떤 경로로 오늘날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고이 불안이 내 삶에서 즐거움과 기쁨 모험심을그동안 얼마나 크게 갉아먹어왔는지내담자들의 사례를 예시로 매우 자세히 설명한다.더 이상 파고드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속속들이 해부하고 다 보여준다.한편 '암묵 기억'이라는 개념을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오늘날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지각 체계에암묵 기억이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논리적으로 비약하는 것 같다가도책을 계속 읽다 보면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또한 몸의 감각에 귀를 기울이고 익숙해지는 것이어떻게 어린 시절 속 아픈 기억을 어루만져 주고오늘날의 삶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지SOAR 실천법과 함께 매우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그동안 불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사실은 불안의 한 영역일 수 있다는 것도이 책 덕분에 깨달으며 수긍할 수 있었다.특히 여기서 처음 접한 '암묵 기억'이라는 개념은도서 <#가짜감정 > 속 '가짜 감정'이라는 개념과상당 부분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투사와 인지부조화 2가지 개념과도 연결 지으면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지금 느끼는 불안과 어린 시절의 상처가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과거를 역추적하도록 도와주고 있기도 한다.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는 게 쉽지 않다면이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케케묵은 상처가 아직 꽤 남은 나도책의 흐름을 따르며 조금씩 조금씩 시도했더니당시의 힘들었던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점점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내면아이의 양손을 잡고 여러 번"괜찮아."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왜 내 몸의 감각과 친해져야 하는지왜 그 감각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지도매우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다.어떤 때에 어떤 몸의 감각을 느끼고그 감각을 느낄 때 내 기억이 어디를 향하는지최대한 편안하게 흐름 그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면불안 앞에서 면역력이 한껏 상승한나 자신의 모습도 어느새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매운 음식을 먹고 가슴이 답답해지면가슴이 답답하기 때문에 가슴이 빠르게 뛴다.심장 박동이 빨라진 다음 명치가 조이기도 하는데여하튼, 이렇게 몸의 증상이 먼저 생기고 나면별것 아닌 소리가 매우 크게 뻥튀기된다.그래서 버스 지나가는 소리가 로켓 소리처럼 들리고작은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바위 떨어지는 소리 같다.나의 이 모든 과민한 모습들이내면의 불안과 연결되어 있음을 받아들이고 나니겨우 한 번 정주행하기만 했을 뿐인데도나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상황들을한결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하고 있다.책에 소개된 SOAR 실천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앞으로의 내 삶을 얼마나 자유롭게 해줄 지확신에 가까운 기대가 들고 자신감이 상승했다.이 책을 앞으로 여러 번 더 읽고SOAR 실천법을 내 삶에 더 밀착시키며그동안 내가 겪은 '욕구가 좌절되었던 순간들'이나의 과민한 감각들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끝까지 파고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보다 깊이, 그리고 차근차근 접근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