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다’와 ‘책을 읽다’처럼’읽다‘라는 말 특유의 깊이를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책이다.얇고 작은 책이라고 쉬울 거라 생각하면벽돌책 못지않은 무게감 앞에서정신이 번쩍 들고야 말 것이다.나 자신을 신앙생활도 착실히 하고주님을 일상에서 점점 자연스럽게 느끼고기도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고생각하고 있었는데알아갈수록 모르는 게 잔뜩 늘어나는 영역이여기에도 있었다. 예수, 신앙, 성경.본문의 분위기를 매체에 비유하면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보다는드라마 <A.D. 더 바이블 컨티뉴스>에 가깝다.주님의 공생활이 그분의 승천 후제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왔는지우리는 그 가르침을 오늘날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다.이 책이 담고 있는 거대한 내용 앞에서압도감을 자주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한편으로는 절대 방심하지 말고 오만하지 말고늘 분발하고 정진하며 신앙생활을 하라는애정 어린 권고를 받아 기쁘기도 했다.적어도 이대로 정체되지는 않는 거니까.아직 앞으로 나아갈 많은 길이 있으니까.‘믿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묵상하기 위해히브리 서간을 필사까지는 못 하더라도통독은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종교생활에서의 믿음과 일상생활에서의 믿음은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이 둘을 구분해야 할까?구분해야 하는 개념들이라면 왜 구분해야 하고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같은 개념의 믿음이라면왜 구분할 필요 없는 믿음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