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사르, 예수를 읽다 발타사르 신학 시리즈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신정훈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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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와 ‘책을 읽다’처럼
’읽다‘라는 말 특유의 깊이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얇고 작은 책이라고 쉬울 거라 생각하면
벽돌책 못지않은 무게감 앞에서
정신이 번쩍 들고야 말 것이다.

나 자신을 신앙생활도 착실히 하고
주님을 일상에서 점점 자연스럽게 느끼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아갈수록 모르는 게 잔뜩 늘어나는 영역이
여기에도 있었다. 예수, 신앙, 성경.

본문의 분위기를 매체에 비유하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보다는
드라마 <A.D. 더 바이블 컨티뉴스>에 가깝다.
주님의 공생활이 그분의 승천 후
제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왔는지
우리는 그 가르침을 오늘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거대한 내용 앞에서
압도감을 자주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 방심하지 말고 오만하지 말고
늘 분발하고 정진하며 신앙생활을 하라는
애정 어린 권고를 받아 기쁘기도 했다.

적어도 이대로 정체되지는 않는 거니까.
아직 앞으로 나아갈 많은 길이 있으니까.

‘믿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묵상하기 위해
히브리 서간을 필사까지는 못 하더라도
통독은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종교생활에서의 믿음과 일상생활에서의 믿음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
이 둘을 구분해야 할까?
구분해야 하는 개념들이라면 왜 구분해야 하고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같은 개념의 믿음이라면
왜 구분할 필요 없는 믿음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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