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필력이 굉장히 좋은 책이다.
그래서 본문의 꽤 많은 부분을
라면 후루룩 먹듯 읽을 수 있었다.
한국 부동산사, 건축사, 산업사를
저자 마민지와 그 가족의 흥망성쇠 안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여낸 덕분이라 본다.

저자의 가족은 강남, 송파 개발 열풍이 불던 시절
개발 현장의 일선에서 일명 ’높은 곳’에 있다가
90년대 후반의 금융위기와 함께 급강하하며
파란만장하고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다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한국 산업사의 단면을
드라마로 보는 듯하기도 했다.
<자이언트>를 본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 생각이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부모님이 왜 그렇게 부동산에 집착하는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다가도
비록 100% 공감하지는 못하나 자신의 부모님을
조금씩 이해해가는 저자의 모습에서는
내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책 제목처럼 ‘부동산 가족‘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아직 무지하거나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건지
부동산이나 집 문제를 두고
부모님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의 성격을
짙게 느끼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