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인분만 할게요
이서기 지음 / 책수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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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MZ 세대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책 속에 마음을 아프게 하는 구석도 있었다.

‘작중 이서기’가 자신이 받는 부당한 대우와
속마음으로만 비판하는 꼰대 마인드에
맞장구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개중엔 엄연히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는
안쓰러운 상황들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을 때는
‘작중 캐릭터’ 이서기는 여러모로
나와 성향이 잘 맞지 않는 점들이 있었다.

내가 공무원이거나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저 정도는 남아서 하든 집에서 하든
실력이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공동체에서 제 몫을 해내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들은 뒤에서도 노력하고 공부해야
최소한의 성의를 다하는 게 되지 않나?’ 등
‘나라면 이러저러하게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본인의 의지만으로 입사한 곳이 아니고
적응하기가 더더욱 어려웠을 것이고
주인 의식을 갖기도 힘들었겠지만
나에게는 ‘고집 센 사람의 자기 합리화’로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일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작중 캐릭터‘ 이서기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책 마지막 부분 김주성 팀장과 이서기의 대화 중
김주성 팀장의 대사에서 많은 부분 나와
’와, 세상에‘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룬 뚝심에는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목차를 다 정해 놓고도 아직도 헤매느라
원고 작성도 제대로 하지 않은 내가 오히려
자기 자신 앞에서 비겁하고 게으른 건 아닌지
성찰과 반성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의문도 든다.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과연 누구의 기준일까?
우리가 평소 보내는 일상에서도
1인분 이상 받는 건 좋아하면서
왜 남에게는 1인분 이상의 몫을 하는 거에
인색해지며 심하게는 장벽을 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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