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표지가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멈추지 않고 빠르게 회전하는 팽이의 모습이독자의 시선을 묘하게 사로잡는다.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의심하고그러면서 자신을 더욱 혹독하게 물아 붙이는완벽주의자의 불안한 내면 같다.팽이의 색깔이 진한 주황색인 것은점점 과열되다가 번아웃이 되기 직전에 이른완벽주의자의 고군분투를 생각나게 한다.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활동들을공책 없이도 바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해둔 것도마음에 드는 구성이다.여백은 여백인데 치밀하게 짜인 여백 같은 느낌이다.또, 본문의 내용을 보자면자신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는 대신사랑과 너그러움으로 돌보자고 얘기하는과거를 용감하게 마주하자고 격려하는 말들을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그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말은 ’자기 자비‘였다.‘자비’라는 말을 떠올리면늘 다른 사람, 다른 존재들을 향해 있었는데이 단어를 듣고 자비의 방향을처음으로 나에게 돌려서 비춰봤다.pg.63 여기서 자기 자비란 무슨 뜻일까?자기 자비의 핵심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스스로 비난하기보다는 소중한 친구를 대하듯너그럽게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다.자기 자비는 부정적 자기 대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긍정적인 감정을 형성한다.자기 자비를 잘 발휘하면자존감과 자기 신뢰가 높아지며내면의 비판자가 사라지므로결국 가면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