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자주]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표지 2종 중 랜덤) - 27편의 명작으로 탐색하는 낯선 세계사
박신영 지음 / 바틀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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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학을 한 권의 책에 아주 잘 버무렸다.
동화책부터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그리스 신화 작품까지 어떤 문학 작품이든
그 시절의 역사가 반영되게 마련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당시의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던 장치들이
어떻게 유지되거나 공고해졌는지 말하는 부분 등
그 시절의 부조리함을 속속들이 고발할 때는
작가의 반짝이는 통찰력에 계속 감탄하게 된다.
결코 예사롭지 않은, 낭중지추 같은 책이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또 읽었다는 점이 기쁘다.

왜 하필이면 빵이 아니라 소시지였는지 등
역사적 배경들을 설명하는 내용들도 굉장히 흥미롭다.

예전에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을 때
‘저 농부들은 어떻게 고양이의 말만 듣고
이 땅의 주인은 카라바 후작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
라고 잠시 의문스러워하다가 ‘동화니까 그렇겠지 뭐’
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었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 문제의 답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읽을 문학 작품들 속 다양한 장치가
이 책을 읽은 후로 더 이상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책 속 내용들 그 자체가 대단히 참신한 건 아닌데
마치 곳곳이 블러 처리돼 있었던 보물섬 지도가
고화질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
잃어버렸던 퍼즐 몇 조각을 되찾은 것 같기도 하다.

동화덕후들 등 문학 매니아들에게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이 책을 읽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책키라웃과 바틀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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