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학을 한 권의 책에 아주 잘 버무렸다.동화책부터 셰익스피어의 비극과그리스 신화 작품까지 어떤 문학 작품이든그 시절의 역사가 반영되게 마련이라는 것을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당시의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던 장치들이어떻게 유지되거나 공고해졌는지 말하는 부분 등그 시절의 부조리함을 속속들이 고발할 때는작가의 반짝이는 통찰력에 계속 감탄하게 된다.결코 예사롭지 않은, 낭중지추 같은 책이며이 책의 존재를 알고 또 읽었다는 점이 기쁘다.왜 하필이면 빵이 아니라 소시지였는지 등역사적 배경들을 설명하는 내용들도 굉장히 흥미롭다.예전에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을 때‘저 농부들은 어떻게 고양이의 말만 듣고이 땅의 주인은 카라바 후작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라고 잠시 의문스러워하다가 ‘동화니까 그렇겠지 뭐’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었는데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 문제의 답을이제야 알게 되었다.앞으로 읽을 문학 작품들 속 다양한 장치가이 책을 읽은 후로 더 이상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책 속 내용들 그 자체가 대단히 참신한 건 아닌데마치 곳곳이 블러 처리돼 있었던 보물섬 지도가고화질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잃어버렸던 퍼즐 몇 조각을 되찾은 것 같기도 하다.동화덕후들 등 문학 매니아들에게시간을 만들어서라도이 책을 읽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책키라웃과 바틀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