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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르의 숲 ㅣ 이야기 친구 제제
이귤희 지음, 오승민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이귤희 작가님의 '로봇벌 알파'.. 아이들과 함께 정말 감명 깊게 읽어서 기억에 남는데요,
작가님의 신작 '타마르의 숲' 은 또 어떤 스토리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겨보았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전쟁과 환경, 인간에 대한 얽힌 실타래를 접하게 되는데요,
'타마르의 숲' 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스토리였어요.

'전쟁에서 이기면 따뜻한 집에서 살 수 있을까?'
'배불리 먹고 불을 땔 나무가 있으면 좋겠어.'
...
너무도 당연하죠.
살아감에 있어 따뜻한 집과 음식, 온기...
욕심을 조금만 덜고 한 발 물러나 서서 보면 그리 어려울 일이 아닌거 같은데
'전쟁' 이라는 상황은 이런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그런
괴물 같은 존재 인 듯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전쟁'에서 이겨야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며
전쟁에 참여하라고.. 승리의 주인공이 되라며 부추깁니다.
'타마르의 숲' 은 생각의 영역을 넓혀 주는 자연과 인간, 전쟁과 평화 이야기입니다.
달콤한 자야 열매를 차지하려는 탐욕 가득한 인간들의 끝이 없는 전쟁!
마리 할머니와 버치 마을에서 '총'을 만드는 공장에 다니는 주인공 '로아'
자기 키 만한 저 큰 총을 .. 아이가 .. 살상무기인 '총'을 만드는 현실!
그런 어느 날, 로아가 만든 총 하나가 불량품이라며 공장에서 쫒겨나게 되는데..

그런데, 주근깨 투성이 녹색 머리의 로아는 바로 이 대목에서
평범한 아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보다 더 차가운 마음을 가진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 집으로 따뜻함을 누릴 자격이 없어.'
...
마치 마리 할머니가 죽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아무런 도움없이 할머니의 물건을 가져간 사람들..
그런 이기적인 마을 사람들을 향한 원망이 미친 듯이 요동치자
로아의 몸과 마음은 점점 차가워 졌습니다.
...

로아는 할머니의 유언대로 자신이 왔다는 오르항으로 향하는데...
가는 길에 만난 감자를 나눠 준 할아버지, 털보 아저씨 그리고 태오..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었을까요?
로아는 정말 전쟁 속에 남겨진 어린 아이였을까요?
리마엘과 디아스 사이의 전쟁은 또 어떻게 될까요?
...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전쟁' 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존재 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적인 마음, 불신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갈 터전을 파괴할 뿐입니다.
타마르의 숲을 읽고 나서...
전쟁과 환경, 인간에 대한 얽힌 실타래를 하나 씩 풀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평화로움이 가득차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