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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하는 용기
에밀리-앤 리걸.진 디머스 지음, 유영훈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나를 인식하고 인지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내가 가진 나쁜 점도 나의 일부분이고 좋은 점도 나의 일부분이지만, 이런 점들이 나의 모든 것이 아닌 오직 일부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소 철학적일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다채로운 글씨체와 일러스트로 최대한 가볍게 풀어쓰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특히 가면을 예로 든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면 하나가 모두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가면을 쓰고 있는 우리는 가면 바깥쪽이 밖으로 노출되어있어 사람들은 가면 바깥 부분만을 보고 우리를 판단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가면의 안쪽도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으며,
이러한 가면 안쪽은 가면 바깥부분을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보다 다양하다는 말이 뇌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상이 깊게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앞에서 언급한 일러스트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단지 글에 얹어서 있는 것이 아닌 주된 역할을 하고 독자로 하여금 더 깊게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책 마지막 부분에 인용한 문구에 대한 주석입니다.
주석에서의 친절한 설명과 진실한 문구는 다른 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감히 자신의 거짓말도 밝히기도 하고 집필 의도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다른 책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