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1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1
서 문 지음 / 가라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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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딱 처음에 읽고 '허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한 수준 이상의 적나라하고 사실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한국에서는 성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확실히 탈한국의 책임을 확신합니다.
(아직 제가 이러한 내용의 출판물을 많이 못봐서 그럴 수도......)


이렇게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돌려서 이야기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전달과 임팩트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적나라하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아니면
숨기면서 쉬쉬한 것이 옳은 것인가......
옆나라 일본이 성진국이라 불리면서 여성들을 상품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저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면 그것도 그것대로
성에 대해 올바른 의식과 생각이
사회적으로 받쳐주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음지에 있기 때문에
더욱 부정적이 되고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더욱이 밖으로 끄집어 내고 양지에서 더 이상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
다같이 감시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과 같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책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밖으로 끄집어 내고
화제거리가 되면서 현재의 쉬쉬하는 분위기를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중 잠이라는 소설에서
핵심소재가 되는 부족에 대한 설정때문입니다.
이 부족은 성생활의 정보에 대해서 서로에게 공유하고 가르쳐주면서
보다 성공(?!)적인 성생활이 되게 만든 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잠이라는 책에서 작은 설정일 수는 있으나 이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음지에서 양지로 옮기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라는 책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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