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정신증이라는 병명을 처음 들어보았지만 의외로 많은 산모들이 겪는 질병이라는 것에 놀랐다. 어떤 연유로 '엄마'는 아이의 눈에서 악마를, 지옥을 보았을까 궁금했다.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자신 안의 막연한 두려움과 무기력함에 빠진 한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한국에 뿌리를 두면서 미국인으로 태어난 여자는 어머니로부터,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듣는 불길한 징조같은 한국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자란다.부모님과 보낸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애인 등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받지만 그것을 마치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무기력함에 그녀의 내면은 점점 나빠만 지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일상을 이어간다. 일하고,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는다.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곳에서 비로소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책의 일부만 담겨진 가제본에서 뒷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결국은 스스로 지옥에서 빠져나와 회복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모성이라는 부제가 달렸지만, 도입부까지 읽은 나의 감상은 예기치않게 가해진 폭력적인 상황들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읽혔다.그 여정을 함께 하기위해 얼른 책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