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도청이 늘상 따라다니는 불안한 삶 중에서도 사랑하고 꿈꾸고 무언가를 지키려고 애쓰는 여러 모습의 삶이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졌다.생각을 멈추기를 강요받던 사회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개인의 신념을 지키고, 전했기에 그 당시의 문학과 음악, 예술들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사랑받을 수 있었다는걸 이제 알겠다.앞으로 어떤 고전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읽게될 것 같다.<커다란 초록 천막> 역시 읽는 내내 즐거웠고, 오래 기억될 좋은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이것이 사람의 일인지, 짐승의 일인지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유나를 찾는 일이 그랬다.어릴때 동생이 길에서 만난 짐승들이 가여워 집에 데려오기 시작하다가 그 집이 가출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되는 일은 확실히 이상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짐승처럼>인것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기도 했다.엄마의 죽음과 동생을 향한 오해, 동물보호소의 소장과 임시보호자와의 갈등. 책은 꽤 현실적이고 어려운 문제를 담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장인물들만은 따뜻하고 유쾌하다.결국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이해하려 한다면 조금 쉬워지는 길로 갈 수 있지않을까. 그 길이 무엇이든.
화자는 처음부터 자신의 살인을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정리해 나가는데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어쩐지 철학책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논리는 살인자가 늘어놓는 자기변명에 가까운 궤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사회 시스템의 헛점이나 인간의 모순적인 면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재수사 과정과 살인자의 고백을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은 흥미를 잃을 틈이 없고, 살인자는 계속 내게 말을 하지만 자신의 정보는 조금도 주지 않아 점점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확실히 기존 추리소설과는 다르다. 사실적이면서도 사회와 인간내면에 대한 탐구가 더해져 깊이있게 읽힌다.작가님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소설 :)
양배추나 양상추를 사면 늘 다 먹지 못하고 조금씩 남아 냉장고 구석에 시들해져 있거나, 당장 냉장고만 열어봐도 한 두번 먹고 말은 시판 샐러드용 소스는 언제가 유통기한인지 모르게 몇 병씩 방치되어 있다. 샐러드는 간편하면서도 늘 멀게 느껴지는 요리(라고 하기 애매하지만)인데, '비밀 드레싱을 곁들인 83가지'나 되는 요리법의 책이라니🥲샐러드도 재료나 조리법에 따라 콜드, 핫, 즉석, 저장,메인, 사이드로 나누어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특히 바로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드레싱 레시피가 아주아주 유용할 것 같다.예쁘게 채소 자르는 법, 그리고 여러가지 플레이팅으로 근사한 요리 한접시가 되는 마법의 책.너무 예뻐서 계속 보게되고 눈이 즐거운 건 덤🤭책장 한켠을 채운 테이스트북스 레시피북으로 막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이지만 12월엔 초급부터 1일1샐러드 하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