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정육점 문지 푸른 문학
손홍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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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택하면서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풍자, 해학을 꿈꾸었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삶의 귀퉁이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처를 모아 둔 것에서  작은 힘겨움을 느꼈다. 


내가 제목에서 섣불리 얻고자 한 것과는 거리가 멀게 애환의 멜로디였기 때문이다. 


90ㅍㅔ이지를 넘어가면서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가 몰입을 하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을 내 안에 품을 수 있을만큼 나는 배려가 깊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 아니었나보다. 


제각가 가진 그들의 속 깊은 얘기가 분명 슬펐음에도 나는 한 걸음 물러난 자리에 있었으니까..... 


나는 이 책을 재밌게 읽지 않았다. 단지 그들이 내 앞에 놓인 이웃처럼 느껴졌다.  


이웃의 사정많은 삶을 재밌게 바라 볼 수는 없었으니까.... 

 

P.14
나는 사람이 사람을 배우는 건 타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통해서라고 생각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건 나 자신뿐이니까. 심지어 잠든 동안에도 나는 나를 떠날 수가 없다. 하루 스물 네시간 나 자신과 마주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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