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 + 북라이트 기프트 세트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읽다가 접었다를 여러 번 반복하다 이제서야 책장을 덮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감동하고 그 행복함을 함께 즐기는 나의 이기심을 넘어

그가 생사를 넘나들던 그 때가 궁금하다. 그는 당연히 감사의 기도를 올렸으리라.



누가봐도 종교서적이며 누가봐도 감동할 만한 인생이다.

감히 그 누가 그토록 열성을 다해 하느님을 섬기며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을까 싶다.



나에게는 종교가 없다.

어릴 땐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중학교에 가면서 그 인연도 끝이었다.

시골 아주 작은 마을 구석구석엔 교회는 있지만 절은 없던터라 예수님과 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어느 개그맨이 절에 들어가 밥을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함께있던 스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 스님 왈, '괜찮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은 친하십니다.'

그 말이 정답이다. 그러나 타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자기 종교를 치켜 세우기 바쁜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보면 말이다.



사람들에게 지극정성으로 전도를 했으며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던,

사람으로 태어나 정말 아름답게 살다 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으로의 안수현과 종교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조차 없는 그의 언행은

감히 따라하기도 힘들겠지만

청년예수가 33세에 죽어갈 때 예수바라기 안수현은 만 33세에 천국행을 했으며

그 삶을 엿보는 나 또한 만 33세이다.



지난해에는 인세수익금으로 첫 장학생도 선발했다고 하니

죽어서도 선행을 하는 거룩한 사람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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