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를 알면 여행이 보인다 - 청소년을 위한 세계 여행 가이드 ㅣ 창비청소년문고 44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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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직 많은 국가를 돌아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타국의 땅을 밟고 나서야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리였다. 미국에 처음 가보았을 때는 '광활하다'라는 표현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을 정도로 그랜드캐니언의 끝없는 협곡을 보고 놀랐다. 곧장 마녀와 골룸이 나올 것 같던 요세미티의 지형, 사막 한가운데라는 게 안 믿겼던 라스베가스.... 등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을 계속해서 보다보니 한국의 지리와 차이는 무엇인지,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지리가 선택과목으로 있었지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은 아니었고 대학에 와서도 쉽게 지리를 배울 기회는 없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초중학교 때 잠깐 지리를 배운 것을 제외하고는 지리를 배워본 적은 없을 것이다. <지리를 알면 여행이 보인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겪으며 궁금증이 생겼지만, 기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난감할 때, 쉽게 지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책은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12개의 지역을 소개한다. 우리가 여행으로 자주 가는 지역도 있을것이고 여행지로 쉽게 생각하지 못한 지역도 있다. 읽어보면서 비슷한 특징을 가진 다른 지역은 또 무엇이 있는지, 내가 본 것과 지리의 특징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는지 떠올리면서 보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펼쳐보지 않아도 좋은 책으로, 챕터를 확인한 뒤 본인에게 끌리는 부분부터 차근히 읽는 것을 더 추천한다.

책은 단순히 지리 지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의 역사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들, 그리고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써 꼭 포착해야할 부분들을 설명한다. 이는 단순 여행으로 지역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 도시에 하나씩 쌓아올려진 많은 지식들을 읽을 수 있게 만든다. 그야말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항구 도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항구도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일본에서 여행할 때도 요코하마, 하코다테로 찾아갔다. 유럽에 가고 싶은 여행지들을 찾아볼 때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역들을 유심히 보았다. 그런 내게 브라질의 항구도시 이야기는 너무나 설레고 새로웠다. 나아가 그 주변에 있는 슬럼가가 리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 코파카바나 해변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지오투어리즘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 모두 심층적으로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들이다.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이듯이 가지치기해서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는 흐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만큼 많은 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각국을 탐험하고 즐긴다.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달라지겠지만, 사전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는만큼 보인다' 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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