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와 비슷한 문장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쓴 나머지 그것들이 운용되는 원리나, 참거짓의 모호함을 모르고 짚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 보기에 말이 안 되는 것 같아도 당연하게 넘어가기도 한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그런 60가지나 되는 사례를 설명한다. 만약 수학 분야의 역설이나 논리학적 역설만을 다루었다면 머리가 아팠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12가지 분야로 나눈 덕에 다양한 분야의 역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목차를 먼저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파트부터 읽어도 문제없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이 책은 우리가 슬픈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것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단순히 '이상하지 않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진술을 말한 뒤, 그 진술 간 배치되는 사실을 짚어낸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작가가 그리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그 사실이 꽤 믿을만하고 납득이 간다는 것이다. 이게 참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정치 파트였다. 민주주의에 대한 역설이 흥미로웠던 건 아마 요즘 전 세계적으로 많은 모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할 땐 '만사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 정도로만 느꼈다면 책에서는 논리적으로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와 실제로 왜 그런지를 설명한다. 명쾌하게 짚어내는 부분이 참 시원했던 것 같다.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문득 세상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아는 것이 많으면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설렘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니까. 하지만 내가 당연하다 믿었던 것들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되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조금 더 풍부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책은 우리가 잠시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려울 것 같아도 만약 끌리는 이야기가 있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