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은 ‘알짜 중소기업 정보를 구직자에게 알려 주면 물론 좋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그걸 일일이 다 조사하겠나‘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정부는 그걸 일일이 다 조사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그런 자료를 다 보유하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정보를 쌓고 의미 있게 엮고 공유하고 활용하는 일이 하나의 공동체 운동이 될 수도 있을 거라 기대한다.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한국 사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그럴 힘도, 기회도, 방법도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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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나갔고, 여전히 사람들은 배가 고팠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이상 ‘회색‘은 아니었다.

아무리 돌가루가 날리고 묻어도, 사람들은 회색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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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안락함 속에서는 평화롭고 예측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요. 습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버겁습니다. 때문에 인생의 리셋도 어렵습니다. 새로고침을 신경과학적으로 해석해보면 나쁜 습관, 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입니다. 자기와 다른 분야에 있는, 다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점점 적어집니다. 불편함을 견디면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즐기면서 살지 않으면, 새로고침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나쁜 습관, 틀에 박힌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삶을 새롭게 뒤바꿀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 있는 곳으로 먼저 여러분이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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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용서하고 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응징 혹은 정당한 징벌을 가하는 것이다. 죄인이 적절하게 징벌되고 나서야 나는 앞으로 움직일 수 있고, 그 모든 일과 작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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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조예은 지음 / 마카롱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스포일러 주의!


 초능력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읽은 <시프트>는 사람의 몸에 있는 상처와 질병을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강한 힘을 가진 능력이나 순간이동을 하는 능력처럼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다루지 않지만, 소설<시프트>는 훌륭히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책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야기에 깊게 몰입해서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 읽어 내려갔다. 사건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 소설이었다. 


 이 능력의 정체는 뭘까. 단순히 옮기기만 하는 능력이 무슨 소용일까. 죽음과 고통의 대상자를 바꾸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모든 물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마찬가지다. 고통 역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 삶의 밑바닥에서 질퍽하게 그 크기를 넓힐 뿐이다. 능력은 분명 악용된다. 이미 자신도 그것을 겪지 않았던가.(p.141)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만약 실제로 상처와 질병을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한다면, 위에 쓰인 대로 되지 않을까? 아무래도 상처와 질병을 옮기는 능력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능력인 것 같다.


* 오츠 이치 작가의 소설집『너밖에 들리지 않아』에 실린 단편「상처」가 같은 소재를 다뤘다. 그렇지만 소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소설집은 절판되서 구하기 쉽지 않지만, 만약 도서관에서라도 있다면 이 리뷰를 읽으신 분들께 꼭 빌려서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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