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콕콕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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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뱅크, 가슴이 콕콕 : 멋진우정





 



#북뱅크#가슴이콕콕#하세가와슈헤이








 


책 표지만봐도 뭔가 느낌있죠?
여백이 많은 수채화 일러스트가 가을날 소녀감성에 딱 맞기도 해요~ 

그리고 하세가와 슈헤이의 작품이라고 해서 엄마도 기대가 무척 컸어요^^

 


이 책은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난 뒤

‘가슴이 콕콕’ 아픈  아이의 심정을

수채화그림과 함께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그럼 책 내용을 함께 볼게요~


 


 

그녀들...
주말에 만나 재밌게 놀자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친구가 안 오고
혼자서 울면서 점심을 때워요ㅜㅜ

​우리딸... 그림을 보면서

눈물이 방울방울 나오는 거를 한참이나 들여다봅니다ㅜㅜ



 

혼자 울다 잠들었던 아이에게 삼촌은,
 변명부터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그것도 전화나 문자 같은 걸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일깨워 줘요.
솔직히 사과하는 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며,

또 상대를 배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꼭 필요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이 책의 삼촌 같은 어른은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겠죠.

그런 존재 하나쯤 가까이 있다면 아이는 외롭지 않을 것이에요.

 


그리고 그녀들은
사소한 오해를 풀고 어떻게 화해하여 멋진 우정을 이어 나갑니다.



 


 

우리딸은 같은 기관에 친한 친구가 멀리 이사를 가면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친구 이름을 주억거리며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지요ㅜㅜ
엄마 입장에서는 얼른 새로운 친구를 만나 잘 적응했으면 하는데,
친구를 만나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 일이 우리아이에게 인생의 통과의례가 될 텐데

책속의 '삼촌'같은 멋진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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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길 - 내가 고르고 만드는 3억 개의 이야기
마달레나 마토소 지음, 김수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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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길벗어린이]이야기길, 재미난 상상력이 쑥쑥!






#길벗어린이#이야기길







내가 직접 만드는 3억 개의 이야기!








늘 상상 가득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이들이

직접 그림책의 작가가 되어 본다면 어떨까요?


 



『이야기 길』은 각 페이지에서 무엇을 어떻게 선택 하느냐에 따라

3억 개가 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책입니다.


 


다른책과 달리 왼쪽에 있는 설명부분을
꼼꼼하게 읽어봤답니다ㅋ


 



멋진 성에 사는 공주,

뱀파이어 고양이,

목욕을 좋아하는 문어,

우주인 원숭이,

정글에 사는 치타 등

먼저 이야기의 주인공을 정하구요~~ 



그들이 각각 무엇을 타고 어디에 갈지,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구조거든요. 



아이들은 수많은 선택을 경험하게 하고,
그 선택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맨 뒤에는 익숙한 이야기문법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장치까지ㅋㅋ

+


 



혼자서 책을 읽고 한글을 쓸 수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구요.
 


우리집 꼬맹이들은 그림만보고도 이야기를 조잘조잘 떠들어대더라구요ㅋㅋ
처음에는 둘째가 책표지의 색감에 반해 집어든 책인데,
나중에는 큰애가 반해서 계속 도돌이표처럼 이야기만드는 매력에 푹 빠졌어요~~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즐겁게 스토리텔링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게 이 책의 묘미에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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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사계절 그림책
안녕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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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출판사, 메리 : 역시~~명불허전!









#사계절출판사#메리#안녕달






따듯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안녕달의 이야기!



책육아하시는 어뭉들이라면 당연히 알고있는 그림책작가, 안녕달!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저같은 무지랭이도 제목을 알고 있거든요ㅎ

 


그래서인지 이번에 처음 만나는 안녕달님의 신간, 《메리》는 정말 기대가 컸고...
역시나 저를 만족시키는 명불허전 이네요^^

 



《메리》는 주인공 메리와 메리네 집에 들고나는 그녀의 새끼 세 마리,

무심한 듯 살가운 주인할머니와 손녀딸을 홀로 키우게 된 춘자 할머니,

아직은 쌀 포대 하나쯤 거뜬한 슈퍼 집 할아버지 등 동네사람들...
또 명절이면 오고가는 장성한 자식들과 그 모든 사람의 사연을 안아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작고 소박한 일상, 평범한 생활의 풍경에서 건져 올린 안녕달님의 그림에도 함뿍 빠져들었구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해요.
설날 아침, ‘우리도 강생이 한 마리 키우자’는 할아버지 말씀에

아빠는 옆 동네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받아 안고 오지요.


우리아들은 옆에서 강생이가 뭐냐고 합니다ㅋㅋ

다행히 책 속의 손주도 그런 질문을 하네요 ㅎㅎ


 



 작은 강아지 메리는 집에 처음 온 날 밤,

엄마를 찾느라 밤늦도록 낑낑대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훌쩍 자라 아무나 보고 짖지도 않고

꼬리만 흔들흔들하는 해맑은 시골개로 성장해요.  

 




메리가 이 집에 와서 동네 떠돌이 개를 만나고,

새끼 세 마리를 낳고,

새끼를 한 마리씩 떠나보내고,

다시 홀로 남기까지의 이야기...

그러면서 그 사이사이에 생활감이 물씬 느껴지는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욱 촘촘하고 풍성해진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선물하죠.


우리아이는 할아버지에 이어 할머니가 죽으면 메리는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를 무서워하는 인간이지만,
이렇게 사람과 동물사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빠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아줌마인 저에게만 감응이 있는거면 어떡하나 살짝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지요.
역시 그림책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거,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답니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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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와다 마코토 그림, 다니카와 슌타로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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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뱅크, 구덩이 : 자신만의 구덩이








#북뱅크#구덩이#자신만의구덩이









“이건 내 구덩이야.”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에게나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는 자신만의 ‘구덩이’ 이야기



 


단순한 색채로 구성된 표지.
그러나 그 안에 울림의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이 그림책은

일본에서 초판이 1976년에 나왔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글이나 그림이 신선한 느낌입니다.

 


일요일 아침,

아무 할 일이 없어 히로는 구덩이를 파기로 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
주인공 히로가 왜, 어떤 목적으로 구덩이를 파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마음 저 밑바닥에 많게든 적게든 가지고 있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어느 날, 불현듯 구덩이를 파고 싶어지는 기분’을,
작가는 혼자 놀기 좋아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체험과 연결하여 표현하였다고 하였지요.


 


그래도 구덩이를 파는 주인공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호기심도 있고 엉뚱한 구석도 보이지만 따뜻함이 있어요~

“서두르지 마라. 서둘면 안 된다”라는 아버지 말도 인생에 울림을 주지요.


 


파고, 또 파고, 녹초가 될 때까지 파 내려가는 동안

히로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점차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가요~

자신이 파는 구덩이는 히로가 직접 만드는 최초의 공간이거든요...


 


그때 구덩이 아래쪽에서 애벌레 한 마리가 기어 나와요~

애벌레는 히로가 인사를 해도 잠자코 흙 속으로 되돌아가 버리죠.

그러자 히로는 파던 일을 그만두고 구덩이 속에 쪼그려 앉습니다.

 주위는 조용하고, 흙에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문장...

진짜 어디선가 흙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아요?

스멜~~~​


그러다 문득...

구덩이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보통 때보다 더 파랗고 더 높아 보여요.

그리고 그 하늘을 나비 한 마리가 팔랑 가로질러 날아갑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고 히로에게 딱 맞는 구덩이에서

히로는 해방감과 함께 고독을 느낀다.

문득 히로는 말해요~

“이건 내 구덩이야.”

이렇게 히로는, 아니 우리모두는 구덩이에서 자신의 존재와 세계를 확인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히로가 구멍을 메우는 것은 마음이 충족되어 훌쩍 성장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원할 때마다 언제든 끄집어낼 수 있는 ‘내 구덩이’,

그것을 영원히 자신 안에 온전히 들여놓았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이제 내킬 때면 언제든 히로처럼 구덩이 속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제 가슴속에 자신만의 구덩이가 하나씩 들어 있으니 말이지요.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는 철학이라 할 만한 깊이가 있습니다.

어린이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저도 같이 배워나갑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생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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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 온 손님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2
안트예 담 글.그림, 유혜자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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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어린이, 먼 데서 온 손님 : 함께 사는 세상



 




#한울림어린이#먼데서온손님#함께사는세상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우리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어!”





 


 


조금은 독특한 입체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오는 표지입니다.
안트예 담의 책 <내 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를 이미 읽어본 엄마는

이번에도 그의 작품에 대해 무조건적 신뢰를 밑바탕에 깔고 있네요ㅎ


 


어느 날, 생쥐네 집에 편지 한 통이 배달됩니다.

시청에서 오갈 데 없는 누군가를 집으로 보낼 거라는 소식입니다.
대체 누가 온다는 거죠?


 


생쥐들의 집 안에는 군식구를 재울 공간도 없고,

저장해 둔 감자도 모자란데 말입니다.
당장이라도 쥐구멍 입구를 막아 버리고 싶은 생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 날 저녁 아주 먼 늪에서 리산더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리산더의 행동이 조금 이상합니다.
아무도 쓰지 않던 욕조에서 자겠다고 하더니,

밖에서 흙을 퍼다가 욕조 전체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집 안은 흙투성이가 되고, 욕조 배수구는 막힐 게 분명한데도 말이죠.
집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걸까요?

 



사실 생쥐들은 궁금합니다.
리산더는 왜 집이 없는지,

왜 욕조를 진흙으로 가득 채우는지,

왜 욕조에서 자는지,

가방 안에 무슨 씨앗이 들어 있는지도요...
 

하지만 생쥐들은 리산더에게 물어보는 대신,
잔뜩 경계하며 리산더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낯선 대상에 대한 생쥐들의 걱정과 불안, 두려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생쥐들은 잔뜩 화가 납니다.

 


이야기의 물꼬를 튼 건 호기심 많은 막내 생쥐입니다.
“넌 집 안이 지저분해지는 게 기분 좋지? 그렇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순간,
낯설고 걱정스러운 존재이던 리산더는 비로소 표정을 가진,
함께 공간을 나눠 쓰는 상대가 됩니다.



리산더는 빙그레 웃으며 내일이면 알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리산더는 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걸까요?ㅎㅎ


 


드디어 내일이 왔습니다.
 생쥐들은 리산더가 말한 ‘내일’을 사실은 기다렸을지도 몰라요~
그 내일이 되자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가 찾아옵니다.

우중충한 지하세계였던 생쥐들의 집이 알록달록 어여쁜 꽃으로 뒤덮였거든요^^​




동시에 생쥐들은 그동안 리산더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감자가 모자랄까 봐 걱정하던 생쥐들에게 리산더가 선물한,
더 아름다워진 집과 풍성한 식탁은

이해와 배려, 인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평화와 희망을 느끼도록 합니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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