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위로 - 흐린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장일 지음, 남수현 그림 / 넥서스CROS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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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위로

 

부제목, 흐린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읽었던 신앙 에세이 중에서 가장 말랑말랑 책인 듯 하다. 목사님이 쓴 책인데도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목사님이 넷플릭스를, 아프리카를, 여행을, 주식을, 세월호를 이야기한다는 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입체적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게는 소위 "있는 척"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만큼 더 강력한 것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인지 더 와 닿았다.

 

 

크론병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할까.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책에서 담담히 전해지는 아픔, 고충, 그러면서도 그 속의 삶이 절절히 느껴졌다. 중요한 것은 삶의 조건이 아니라, 삶의 자세란 생각도 들었다.

 

 

병이 나의 삶을 잠식하지 않도록 두는 것.

 

나의 한계가, 나의 결핍이 삶을 망가뜨리게 하지 않는 것.

 

 

남과 비교할 수록 초라해지고 우울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걸까. 어째서 비교의 레이스를 올려두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걸까.

 

 

나의 인생의 종말(죽음)을 기억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야 하겠다.

 

 

<공포의 해이가르> 이야기는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폭풍 가운데 벼락을 맞고 자신이 탄 배가 좌초되자 하늘이 향해 신을 원망하며 외친다. "왜 하필 저입니까?(Why me?)". 그러자 신이 이렇게 되묻는다. "왜 넌 안 되지?(Why not?)"

 

 

 

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결국 더욱 존재론적 의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

 

신에게 원망하기 보다, 그럼에도 감사할 수 있는 은혜가 내게 임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갑작스러운 병이나 시련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찬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종교 #결핍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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