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바라본 정신질환 - 천재성을 가진 민감한 자녀의 정신질환에 관하여
신동해 지음 / 길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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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정신질환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 크리스찬 입장에서 궁금했었다. 제목이나 표지가 너무 딱딱한 느낌이라 반신반의하면서, 그래도 이런 쪽으로 쓴 책이 거의 전무한 것 같아 어려움을 예상되었지만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나 쉽게 쓰여진 책이 아니다. 저자 신동해님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이자 참좋은교회 담임목사라고 한다. 이게 가능한가 보다. 어쨌든 교수님 답게 교과서적으로 써져 있다. 심지어 본문에도 이 책을 "교재"라고 부르고 있으니.. 쉽게 쓰여진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도서처럼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목사님의 입장에서 정신질환에 대해 써져 있지만, 교수님 답게 여러가지 통계자료나 학술적, 성경적 근거들이 제시되어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는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정신질환과 성경에서 말하는 정신질환을 구분 짓는다. 선천적 정신질환은 하나님 눈에서는 부모들에게 주신 큰 선물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큰 선물로 주신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이냐하면 다운증후군, 지적장애, 자폐아 들이다. 그 아이들은 세상에서는 어찌 보면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그 아이들의 구원은 부모의 노력에 비례하여 가능하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에게 감사한 상태로 태어나나 양육과정에서 그것이 사라지는데, 선천적 정신질환의 아이들은 이러한 감사함을 거의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선이었다. 선천적 장애아동의 부모들이 어떤 큰 고난이나 도전에 직면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는 것이다. 사회적 기준에서의 나의 편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어떤 한켠에서는 그런 아이들의 자유의지 측면은 조금 축소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물론 저자는 100% 단정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긴 하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심각한 정신질환은 사실 "뇌의 장애 없이도 하나님께서 만드는 세상을 부정하고 스스로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없다고 대적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것이 성경에서 보는 관점이다. 그렇지만 정신질환 당사자가 믿음이 부족해서 정신질환이 생긴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처소로 삼아 귀신이 들어가 거하면서 자녀의 마음을 왜곡시킨 것이라고 본다. 영의 문제가 아니라, 죄를 받아들인 마음의 문제로 본다.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기 때문에 '자존감'의 근원이며, 이는 사춘기 전까지 스스로 만들 수 없고 부모가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정신질환을 극복할 힘의 근원은 부모라는 것이다. 또한 성인이 되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하나님을 통해 받으면서 자존감이 다시 세어지고 정신질환을 극복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용이 민감하다면 민감하게 느껴져서 계속 고개를 가우뚱하다가 끄덕이기도 하면서 보았다. 완독할려면 시간을 꽤 걸릴 것 같은데, 찬찬히 보고 싶어진다.


리뷰는 마지막 에필로그의 내용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정신질환자라는 것이다. 완전한 부모는 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고, 우리는 모두 상처를 안고 자라간다. 그 치유는 결국 오직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일 수 밖에 없다.


세상적인 지식으로 인간적인 마음으로 정신질환자를 나와 분리해서 이해하려고 했던 것을 회개하며 겸손히 나아가야 겠다.


#정신질환 #성경으로바라본정신질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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