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 - 나쁜 리더는 없다 서툰 리더만 있을 뿐
기시미 이치로 지음, 류두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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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조직내에서 중간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에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입사하였으니, 중간 리더 역할을 맡은지 1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이야 조금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어색했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좋은 리더인가?
라는 질문에 자신이 없다.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는 리더십에 대한 짧막한 글을 모아둔 책이다. 크게는 1부 리더십에 대한 오해, 2부 리더십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과 Q&A로 나눠 있다. 중반부부터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내용도 약간 언급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어떤 것이고, 나는 리더로서 어떻게 했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나는 아마도 카리스마 넘치고 목표 지향적이고 결단력도 빠른 사람이 리더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첫장에 ”카리스마는 필요없다“에서부터 카리스마보다 책임을 지는 것이 리더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맥락없는 칭찬은 오히려 성과를 방해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억지로 칭찬을 쥐어짜내려는 노력을 할 때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칭찬도 혼내는 것도 횡적 관계가 아닌 종적 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관련해서 책에 대한 예시가 인상깊었다. 짧게 재정리하면 이런 내용이다. 병원에 세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진료 보는 동안 아이가 잘 기다려주었다고 하자. 이때 흔히들 칭찬을 해 줄 수 있는데, 만약 아내/남편와 같이 왔을 때 아내/남편에게 ”기특하네, 잘 기다리고“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

 

면 바보 취급 당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이다. 세 살짜리 아이에게조차도 칭찬보다는 고마워라고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공헌감“이고, ”용기 주기“라고 한다.

예의에 관해서의 내용도 기억에 난다. 조직에서 명령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는데, 나는 지시를 질문식으로 하지 말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



지시를 하는 것과 업무 협조를 구하는 것을 구별해서 말하는 것이 궁금해졌다.

어찌됐든 책에서 어떤 의미로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칭찬보다는 일로 평가하는 것. 성과를 내든 못해든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 그걸로 족하다는 것이다.



일을 하는 목적이 인정받기 보다는 행복해 지기 위해서라는 것. 공헌감을 갖는 것.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충분히 그런 마음을 누리고 나누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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