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지음, 김지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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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은근한 차별을 위트있게 꼬집어 주는 책.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건작가의 솔직한 언어와 자기 반성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대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성차별적인 언행을 그 당시에는 다들 그러니까 원래 그랬으니까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을 읽으면서, 사회적으로 여성혐오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뿌리깊게 박혀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반복하면서 요구하고, 강요하고, 죄책감을 유발해 원하는 바를 얻어낸다면, 그것은 '동의'가 아니다.

👑여성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고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프로파간다가 널리 퍼졌지만 이내 해도 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말해도 되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내가 어떤 여성이 될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여성이 되고 싶은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불합리함을 과거에 비해 빈번하게 언급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문제가 근본적으로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님을 명심하자.

👑"미안, 오늘은 내가 너무 나다워서 불편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너도 너다울 수 있게 덜 그러려고 노력해 볼게."

표지 제목의 강렬함에 시선을 빼앗겨 여성의 옆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책을 다 읽고나서야 발견했어요! 이렇게 강렬한 표지를 선택한 스토리도 책에 나와 있으니 궁금하다면 읽어 보시길🤭

제가 책을 잃은 후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이 있는데요
바로 ⬇️⬇️⬇️

"내 인생 최초의 여성이자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인 엄마"

이 문장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내 딸에게 과연 어떤 여성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성'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타인을 존중하면서도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쾌하고 통쾌한 통찰력이 담겨있던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취급해> 였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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