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부부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에게 책을 추천해온 격투의 궤적이다.
저자의 말처럼 체험이 쌓이면 언젠가 이해될 날이 오겠지.
채우지 못한 조각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발견되기도 했다. 대학 시절에는 그렇게도 답답하던 개념이 졸업한 지 한참이나 지나 사회생활을 하던 중에 밑도 끝도 없이 이해되는 경우가 그것이었다. 먹고사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동안 돌보지 못해 죽어버렸다고생각했던 씨앗들은 그렇게 뿌리를 내리고 기둥을 밀어올려 왕국의 빈 공간을 채워갔다.
엄밀히 말해서 그런 일은 없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서 유독당신만이 운이 좋을 리 없다. 착하게 살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면 당신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초월적 존재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럴 일은 없다.